수도권-비(非)수도권 아파트값 양극화 하반기로 갈수록 심화

조성신 입력 2017. 6. 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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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로 갈수록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아파트시장의 지역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 하반기 아파트시장은 6·19대책과 8월에 나올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 전황에 따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지만, 수급상황과 개발호재 등에 따라 지역별 움직임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면서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급부담이 더욱 가중돼 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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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올해 상반기 1.29% 오르며 부산과 함께 지방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던 세종시 모습 [사진 제공 = LH]
올 하반기로 갈수록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아파트시장의 지역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수도권은 정부의 6·19 대책 영향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한된 공급량과 수요쏠림 등에 따라 국지적인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지방은 과잉공급에 경기침체가 가세해 가격 하방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호재에 힘입어 무섭게 오르던 부산, 세종시 아파트값의 오름폭도 둔화될 소지가 크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2016년 12월 30일 대비 2017년 5월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72% 상승했다. 지난해 청약규제와 가계대출 관리를 골자로 한 11.3대책 발표 이후 전국의 평균 아파트값은 하향세를 돌아섰다. 하짐나 수도권은 2월 이후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거래량이 회복되면서 반전했다. 5월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까지 해소되면서 오름폭은 더욱 가팔라졌다.

일반 아파트도 대선 이후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매물이 걷어 들이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신도시(0.50%)와 경기(0.30%)?인천(0.35%)은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됐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2017년 상반기 권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제공: 부동산114]
지방·광역시는 지역별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올해 상반기 동안 1.52% 오르며 서울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까지는 해운대구, 수영구 등 해안가 고가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면 올해에 들어서는 금정구, 부산진구, 동래구 등 그동안 저평가 받던 지역 내 아파트가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세종(1.29%)은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 확충과 인구유입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으며, 강원(0.70%)은 올해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개발로 강릉, 평창, 원주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뛰었다.

반면, 경상권, 충청권 아파트값은 공급과잉이 하락세로 이어졌다. 경북(-0.70%)은 공급물량 부담과 급등한 가격에 대한 조정, 경남(-0.66%)은 조선업 등 지역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거제와 창원 등의 하락폭이 컸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 하반기 아파트시장은 6·19대책과 8월에 나올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으로 수요 위축과 시장 관망세 전황에 따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지만, 수급상황과 개발호재 등에 따라 지역별 움직임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면서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공급부담이 더욱 가중돼 시장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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