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1구역재건축 GS·현대건설 컨소시엄 참여.."묘수 vs 꼼수"

이동희 기자 2017. 7.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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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지역 주요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1구역' 재건축 사업이 술렁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공덕1구역 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입찰결과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 롯데건설 등이 참여했다.

공덕1구역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입찰 관련) 일부 조합원들의 문의가 있다"며 "GS건설과 현대건설 외에 다른 대형건설사들의 참여를 바라고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했는데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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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컨소시엄 사업제안서 적절성 여부 대의원회의 열고 검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강북 지역 주요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공덕1구역' 재건축 사업이 술렁이고 있다. 당초 이 사업장의 유력 시공사였던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손을 잡으면서 건설업계에서는 두 건설사의 컨소시엄 구성을 '묘수'로 평가하는 반면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꼼수'로 지적하고 있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공덕1구역 재건축조합의 시공사 입찰결과 GS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 롯데건설 등이 참여했다.

공덕1구역 조합은 공덕동 105-84번지 일대 연립주택 200여가구를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 1101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장은 지하철 공덕역과 애오개역 사이에 위치해 광화문 등 도심으로 이동이 수월해 입지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고 일반분양 물량도 500여가구에 달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조합은 올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가급적 8월 중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하겠다는 목표다.

공덕1구역 사업장은 시공사 입찰 전부터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을 들였던 곳이다. 공덕동 내 A공인중개소 대표는 "두 건설사가 조합원들을 찾아다니며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노력을 해왔는데 (시공사 입찰 결과) 두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는 소식에 조합원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내부적으로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통상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업장의 경우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을 하면서 조합원 옵션, 이주비, 일반분양가 등 조합원에게 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한다. 하지만 공덕1구역의 경우 유력 후보였던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면서 '경쟁 효과'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공덕1구역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입찰 관련) 일부 조합원들의 문의가 있다"며 "GS건설과 현대건설 외에 다른 대형건설사들의 참여를 바라고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했는데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한 이유를 신속한 사업 진행, 시너지 창출 등으로 내세웠다. 자칫 과열 경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업 유찰, 조합원 갈등 등 리스크를 최소화해 사업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18년 부활 예정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두 건설사의 시너지 비용은 곧 비용 절감을 의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데 있어 과열 경쟁을 일으켜 비용이 과다 지출될 수 있는 것을 막기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수주전에서 건설사들끼리 경쟁하다 비용이 기대이상으로 들어간 사업장이 더러 있다"며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런 측면에서 비용을 절감해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힘을 합친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 내부에서는 컨소시엄 수용 여부를 두고 논쟁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며 평면설계와 커뮤니티 시설 등 제안 조건이 나쁘지 않으니 컨소시엄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과 컨소시엄 참여는 브랜드명 등 아파트의 미래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반박이다.

조합 관계자는 "우선 컨소시엄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미 가능하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질 않는다"면서도 "다만 사업제안서상 내용을 두고 대의원회의를 열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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