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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익 기자 ] 미국의 한 정보기술(IT) 기업이 직원에게 근태관리용 IC 칩(사진) 이식을 제안했다. 출퇴근 기록을 하거나 구내식당에서 식사할 때 사원증을 쓰는 것보다 편리하다는 이유에서다.

24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지역 방송 KSTP-TV에 따르면 위스콘신주 리버폴스에 있는 마이크로 기술 IT 기업 스리스퀘어마켓은 직원 50여 명에게 무선주파수인식(RFID) 칩을 손에 이식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RFID는 내장된 IC 칩과 무선주파수로 정보를 교환하는 비접촉 인식 시스템이다.

회사 측은 “RFID 칩을 활용하면 출퇴근 기록 관리, 사옥 출입, 복사기 사용, 명함 관리, 통신 보안 등에 응용할 수 있다”며 “이식하는 데 몇 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쌀알 크기의 이 칩은 엄지와 검지 사이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드 웨츠비 스리스퀘어마켓 최고경영자(CEO)는 “이식된 칩은 일종의 여권 기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칩에는 고유 번호가 있어 특별한 조작 없이 자동 출입 기록이 이뤄지며 누가 어떤 기기를 사용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위스콘신주 의회에선 “만에 하나 칩 이식을 강요한다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허위 출근·야근하는 사람을 막기 위한 좋은 제도”라고 지지하는 목소리와 “비인간적 처사”라는 주장이 함께 나오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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