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 코레일..고속철 佛본토에 '한 수' 지도

2017. 7. 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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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겠습니다." KTX 기장이 말과 함께 버튼을 누르고 레버를 당기자 열차가 앞에 있는 다른 열차를 향해 서서히 움직였다.

코레일은 25일 경기 고양시 수도권차량융합기술단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속열차 연결 지원 시스템'을 공개시연했다.

이 기술은 지능형카메라와 LTE무선통신을 적용한 신기술로 KTX-산천 열차를 연결하거나 분리할 때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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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열차연결지원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공개 시연
종주국 프랑스 기술 전문가 감탄

“연결하겠습니다.” KTX 기장이 말과 함께 버튼을 누르고 레버를 당기자 열차가 앞에 있는 다른 열차를 향해 서서히 움직였다. 운전석 앞유리로는 시야에 사각이 생겨 두 열차가 제대로 연결이 되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지만 기장은 능숙하게 연결을 완료했다. 열차 연결부위에 장착된 지능형카메라가 운전석 앞 모니터에 연결상황을 실시간 전달해줬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25일 경기 고양시 수도권차량융합기술단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속열차 연결 지원 시스템’을 공개시연했다. 이 기술은 지능형카메라와 LTE무선통신을 적용한 신기술로 KTX-산천 열차를 연결하거나 분리할 때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기존에는 위험한 선로에 사람이 올라가 직접해야 했던 일을 대신할 수 있다.

코레일 직원이 프랑스 국영철도 방문단에 고속열차 연결 지원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시연장에는 고속철도의 종주국이자 한국에 KTX를 전수해준 프랑스 국영철도(SCNF)의 기술 분야 경영진과 전문가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오는 11월 있을 ‘한-불 고속철도 기술교류’에 앞서 한국 철도의 기술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사전점검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시연을 지켜보던 그들은 연신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며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

이는 한국이 KTX를 도입하던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이다. 당시 한국철도의 기술력은 고속철도 차량을 유지보수하기에는 부족했다. 프랑스는 차량 판매 계약과 별도로 정비 기술에 대한 비용을 원했고, 이에 코레일 정비단은 어깨너머로 기술을 배워야 했다.

코레일은 ‘열차연결지원시스템’ 외에도 그간 자체 역량으로 개발한 기술과 노하우를 SCNF 전문가들에게 소개했다. 열차가 운행 중에도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는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열차가 이상이 발생했을 경우 ‘고장코드’(이상 상태를 알려주는 부호)를 미리 기지에 전송하는 ‘고장코드 무선전송’, 드론과 내시경카메라를 활용한 시설물 점검 등이다. 머지않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열차 기술에까지 접목될 수 있는 기술들이다.

자비에 왕 SCNF 차량본부장은 “자동으로 열차가 연결되는 시스템이나 컴퓨터를 활용한 열차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이 인상깊었다”며 “한국의 사물인터넷(IoT) 활용 아이디어가 많은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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