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에 서울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응찰자·낙찰가율 ↓
"9월까지 서울·수도권 낙찰가율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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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간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 비율)과 경쟁률이 모두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경매는 모두 29건 진행됐는데 이 가운데 13건(45%)만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0.8%로 집계됐다. 작년 2월 88.3%를 기록한 이후 1년반만에 최저 수준이다.
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4.9명으로 2012년 12월(4.7명) 이후 4년여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만 해도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각각 61.3%, 99.1%에 달했고 건당 평균 응찰자 수도 10명이 넘었다.
지방에서는 부산 아파트 경매 시장이 대책 발표 영향을 받고 있다. 세종시를 제외하면 지방에서 유일하게 청약조정대상지역인 곳이다. 향후 추가 규제 대상 지역 우선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경매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주간 부산 아파트 경매의 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3.7명에 그쳤다. 전월 6.3명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2012년 6월(2.5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이 기간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각각 50.0%, 99.1%로 전월보다 각각 4.9%포인트, 4.5%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여전히 경매 열기가 이어졌다.
경기 아파트 경매 시장은 낙찰가율이 7월 93.7%에서 8월 94.5%로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9.5명에서 9.2명으로 거의 비슷했다.
인천의 경우 낙찰가율이 1.4%포인트 올라 96.2%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10.5명에서 12.6명으로 늘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8·2 대책에 따른 강화된 대출 규제가 경매 시장에도 똑같이 적용되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며 “서울은 9월까지 낙찰가율과 응찰자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수도권 지역도 9월에는 적어도 낙찰가율은 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문재 (mjse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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