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전 사장 임명 안한다

유태양,노승환 2017. 8. 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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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대우건설 사장 자리를 매각 시까지 공석으로 두기로 결정했다.

20일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이 이뤄질 때까지 지금 최고재무책임자(CFO)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갈 것"이라며 "매각은 곧 새로운 경영진 영입으로 이어질 텐데 매각을 앞두고 후임 사장을 새로 임명하면 잠재 매수자 후보군에 산업은행이 매각 의지가 없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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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직무대행 체제로

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대우건설 사장 자리를 매각 시까지 공석으로 두기로 결정했다. 대우건설 새 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 작업에 후임 사장 선출 논의 자체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일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대우건설 매각이 이뤄질 때까지 지금 최고재무책임자(CFO)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갈 것"이라며 "매각은 곧 새로운 경영진 영입으로 이어질 텐데 매각을 앞두고 후임 사장을 새로 임명하면 잠재 매수자 후보군에 산업은행이 매각 의지가 없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창민 전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해 8월 대우건설 대표이사 취임 당시부터 '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매각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박 전 사장은 결국 취임 1년 만인 지난 14일 전격 사임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장 선임 절차 논란에 휩싸이면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현재 진행 중인 대우건설 매각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자진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6일부터 송문선 대표 체제를 가동했다. CFO를 맡던 송 대표가 수석부사장 직급을 유지하며 사장 대행 체제로 가되 사장은 공석으로 둔 상태다. 송 대표는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대우건설이 매각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CEO 리스크를 덜어내며 매각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산업은행은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BoA메릴린치, 법무법인 세종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대우건설의 정확한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실사를 거쳐 이르면 9월 중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 지분을 전부 파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부분 매각 여지도 남겼다.

[유태양 기자 /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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