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BS 장착 버스, 브레이크 안 밟아도 자동 급정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 8. 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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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이익, 휴우~".

지난 18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8일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버스 첨단안전장치 기능 시연회'를 개최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날 '자동비상제동장치(AEBS)'가 장착된 차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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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지센서로 앞차 거리 측정 교통사고 사망자 18% 감소
AEBS : 자동비상제동장치

감지센서로 앞차 거리 측정 교통사고 사망자 18% 감소
AEBS : 자동비상제동장치

18일 경기도 화성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자동비상제동장치(AEBS)가 장착된 버스가 제동 실험을 진행 중이다.
【 화성=김아름 기자】"끼이익, 휴우~".

지난 18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시속 50㎞ 정도로 달리던 육중한 버스가 앞에 나타난 장애물 앞에서 충돌 일보 직전에 정말 거짓말처럼 멈춰섰다.

장애물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데도 버스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작동시키지 않았다. 함께 탑승한 기자를 비롯한 일행들 입에서는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버스가 장애물을 감지해 스스로 멈춘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 18일 경기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버스 첨단안전장치 기능 시연회'를 개최했다. 교통안전공단은 이날 '자동비상제동장치(AEBS)'가 장착된 차량을 선보였다.

■AEBS 장착땐 교통사고 사망 18%나 감소

AEBS는 전방 물체와 충돌이 예상될 경우 자동으로 자동차 속도를 줄이는 장치다. 자동차 전면에 장착된 감지센서를 통해 선행 차량과의 거리를 측정하고, 주행속도 등을 고려해 충돌 위험성을 계산한다. 충돌위험이 감지되면 자동비상제동 1.4초 전에 1차 경고(촉각 또는 청각 경고), 0.8초 이전에는 2차 경고를 보낸다. 그래도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제동장치가 스스로 작동해 자동차의 속도를 줄인다. 실제 기자가 탄 버스의 기사는 AEBS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이에 앞서 가고 있는 차랑 모형에 부딪히기 직전 AEBS가 자동으로 작동, 버스가 급제동을 스스로 한 것이다.

이와함께 전방충돌경고장치(FCWS), 차로이탈경고장치(LDWS)의 체험도 함께 이뤄졌다. FCWS는 충돌위험 감지 시 운전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경고(경고음이나 좌석진동)를 보낸다. LDWS는 방향지시등 작동 없이 차로이탈 위험이 있으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차 전면 유리에 장착된 비전카메라는 차선을 인지하고, 전자식제어기는 자동차의 위치를 계산해 차로이탈 가능성을 예측한다.

실제 이같은 첨단안전장치는 교통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N과 유럽 연구에 따르면 AEBS와 LDWS는 각각 교통사고 사망자 18%와 15%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내 수도권 광역버스 3000대에 AEBS 기능 탑재

국토교통부는 올해 안에 현재 운행 중인 수도권 광역버스 3000여대에 대해 전방충돌경고기능을 포함한 차로이탈경고장치 장착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2019년까지 전방충돌경고기능을 포함한 차로이탈경고장치를 장착해야 하는 사업용 차량의 대상이 기존 11m 초과 승합 차량에서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길이 9m 이상 사업용 승합차량까지 확대된다. 새로 제작되는 차량의 경우에는 국제기준에 맞도록 모든 승합차와 3.5t 초과 화물.특수차량에도 비상자동제동장치와 차로이탈경고장치를 단계적으로 의무 장착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6월 29일 '첨단안전장치 활성화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첨단안전장치 보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도 M버스 28대에 전방충돌경고기능을 포함한 차로이탈경고장치를 지원한데 이어 내달까지 모든 M버스에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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