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양재대로∼한강변∼삼성로 연결..GBC 중심으로 'H'자 완성

노희영 기자 입력 2017. 8. 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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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강남권 '디에이치 타운' 전략 순항>
지난해 '디에이치 아너힐즈' 흥행
분양 앞둔 삼호가든3차에 이목집중
내달 반포주공1단지 수주전 참여
강남 재건축 강자 자리매김 예고

현대건설은 강남권역을 ‘H’자 모양의 ‘디에이치 아파트 타운’으로 조성한다는 전략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첫번째 축으로 양재대로 라인을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양재동 본사~개포(디에이치 아너힐즈)~잠실~강동 순으로 연결하고 있다. 반대축은 한강변을 중심으로 정하고 삼호가든3차 분양(하반기 예정)과 함께 적극적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중간축은 삼성로 라인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중심으로 연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성황리에 분양한 것을 발판으로 ‘랜드마크화 1단계(개포 1등)’를 구축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삼호가든3단지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쳐 ‘랜드마크화 2단계(반포 1등)’를 이루고 내년에는 압구정·잠실·여의도 등 주요 지역별 1등을 하는 ‘랜드마크화 3단계’까지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경제] 현대건설은 최근 두 차례 유찰된 방배5구역에서 단독 입찰로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으며 특히 조합이 제시한 구체적 입찰 조건에 부합하는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조합은 ‘시공능력평가액 15위 이내 업체 중 회사채 신용평가등급 A+ 이상인 업체’, ‘1,500억원 초기 사업비를 댈 수 있는 업체’로 제한하고 있다.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 재건축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현대건설은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의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이르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사업을 수주해 강남 재건축의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는 작품을 만들겠다”면서 현대건설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반포주공1단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라며 “거주자들이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설계를 적용하고 외관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기능과 품질에 신경을 쓸 예정이다.

정 사장과 반포주공1단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과거 정 사장이 사우디 현장 파견 근무 당시 정 사장의 어머니가 이 단지에 거주했던 것. 휴가를 받을 때마다 방문한 곳이라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현장이다. 이 같은 인연에 정 사장은 현대건설이 시공사로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파트너로 다가겠다고 약속했다. 공동사업시행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가장 알맞은 회사가 현대건설임을 어필한 것이다.

실제로 반포주공1단지는 공사비만 2조6,000억원에 육박해 막대한 자금조달능력 없이는 사업참여 자체가 불가능하다. 여기에 이주비(약 3조8,000억원 추정), 중도금 대출(2조1,000억원 추정)에 대한 시공사 보증까지 감안하면 10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 또 협약서 조건 상 시공사 입장에서는 17개월 동안 선제적으로 공사비를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는데다, 사업비와 이주비 등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있어 시공사의 신용도가 대출규모,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2017년 7월 현재 국내 건설사 가운데 최대 규모인 5조4,000억원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 130.5%로 대형 건설사 중 가장 낮다. 또 회사채 신용등급도 AA-등급으로 국내 건설사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으면 1금융권에서의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고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며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전체 사업비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금융 전문가는 “현대건설은 국내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건설사로서 자금조달의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초기 사업비용이 많이 드는 강남 재건축 사업에서도 가장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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