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新기술로 승부한다]설계부터 유지까지..SK건설 '개발형 사업' 업고 글로벌 날갯짓

이완기 기자 입력 2017. 8. 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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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와 중국 업체의 약진 등으로 해외 건설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SK건설은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접근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건설은 시공권을 따내는 전통적인 경쟁 입찰보다는 설계부터 유지까지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참여해 수익성을 높이는 '개발형 사업' 위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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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프로젝트 전과정 참여 TSP
경쟁 통한 공개입찰 방식 아닌
수의계약 형식..사업성 우수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
'유라시아해저터널' 등 성과
SK건설이 TSP 사업모델을 통해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개통한 터키의 ‘유라시아해저터널’ 전경. /사진제공=SK건설
[서울경제] 저유가와 중국 업체의 약진 등으로 해외 건설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SK건설은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접근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건설은 시공권을 따내는 전통적인 경쟁 입찰보다는 설계부터 유지까지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참여해 수익성을 높이는 ‘개발형 사업’ 위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SK건설은 ‘TSP 사업모델(Total Solution Provider·개발형 사업)’을 통한 고수익 사업모델을 만들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TSP 사업모델은 국내 건설사의 주 사업영역인 EPC(설계·구매·시공) 구조와는 다르다. 건설사가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투자, 기본설계 및 유지 관리에까지 참여해 고객에게 종합 해결책을 제공하는 SK건설만의 사업 모델이 TSP다. 이는 SK건설이 양질의 사업을 기획하고 검토해 사업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쟁이 치열한 공개입찰 방식이 아닌 경쟁 없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따낼 수 있어 사업성 또한 우수한 것이 이 모델의 특징이다.

SK건설은 이를 위해 2000년대 중반부터 일찌감치 관련 조직을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개발형 사업 성공에 핵심인 법무 기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네트워킹 폭을 넓혔다. 최근 SK건설이 수주·진행하는 다수의 해외 프로젝트는 이런 노력의 결과다.

지난 3월 착공식을 가진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총 3,623m의 현수교와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3조 5,000억원, 공사비 3조 760억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이 사업에서 SK건설은 EPC뿐만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된 후에도 16년여간 운영수익을 안정적으로 보장받는다.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개통한 터키의 ‘유라시아해저터널’ 사업 또한 TSP를 통해 SK건설의 역량을 인정받은 프로젝트 중 하나다.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은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5.4km의 복층 터널을 짓는 사업으로, SK건설은 이 프로젝트에서도 사업개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 운영까지 관여했다. 이 밖에 라오스의 수력발전소 사업 등 다양한 개발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개발형 사업에 오랜 시간 투자하고 준비한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며 “아시아, 미국, 유럽 등 사업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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