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대세된 '해외 설계'..대형건설사 수주전 치열

이동희 기자 2017. 9. 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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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를 위해 해외 설계사와 손잡고 특화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해외 설계사가 참여한다.

그간 재건축 수주전에서 해외 설계사 등장은 대형건설사의 차별화로 두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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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등 강남 재건축 대부분 해외 설계 추진
"대형건설사 수주전 가열..해외 설계사들도 관심 ↑"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의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수주를 위해 해외 설계사와 손잡고 특화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종전까지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설계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지만 이제는 너도나도 해외 설계사를 찾고 있어 필수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수주를 위해 경쟁 중인 GS건설과 현대건설은 모두 외국 회사에 설계를 맡겼다.

먼저 GS건설은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회사인 SMDP와 협약을 맺고 반포주공 재건축 아파트를 세계적인 건축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SMDP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회사로 미국 시카고 포드햄스파이어, 두바이 라군 빌딩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설계한 업체다. 이 회사의 수석디자이너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사버가 직접 반포주공1단지 디자인을 맡았다.

GS건설은 SMDP의 특화 설계를 통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를 최대 3500가구로 배치하고 정남향 비율도 60%에 달하도록 했다. 또 외관은 물방울을 형상화하고 스카이 브리지를 5개 설치한 스카이커뮤니티 시설 등도 조성하고 조경은 두바이 오페라하우스 등을 책임진 EDSA가 맡았다.

이에 맞서 현대건설 역시 세계적인 설계회사인 HKS와 손을 잡았다. HKS는 직선과 곡선이 조화된 타워형 구조의 단지를 선보이고 오페라하우스가 있는 스카이커뮤니티 등 10여개의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해외 설계사가 참여한다.

GS건설은 세계적인 해외건축 그룹인 어번에이전시와 파트너십을 맺고 미성크로바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어번에이전시 관계자들은 최근 미성크로바 단지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과 경쟁 중인 롯데건설 역시 최근 하버드디자인대학원(GSD)과 스폰서십 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건선은 최근 수주한 신반포 13-14차 아파트 조경 설계에도 GSD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롯데건설을 따돌린 대우건설도 SMDP와 함께 특화 설계를 선보였다.

그간 재건축 수주전에서 해외 설계사 등장은 대형건설사의 차별화로 두각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형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을 벌이면서 해외 설계는 적어도 갖춰야 할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대기하고 있는 굵직한 재건축 사업 모두 해외 설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해외 설계사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 돈이 더 들어가나 특히 강남권에서는 (해외 설계회사 없이는) 수주전에 명함을 못 내미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해외 설계사들이 먼저 관심을 가지고 접촉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yagooj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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