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없는 알짜단지..실수요·투자수요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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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유동자금이 부동산 비규제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마곡지구 전세가격에 내집 마련이 가능해 내집 마련을 원하는 서울 거주 실수요자들과 비규제지역의 투자수요를 모두 겨냥해서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규제는 강화됐지만 내집을 필요로 하는 실수요자들은 대출이 쉬운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 "비규제지역에서 분양되는 알짜단지들은 실수요자와 투자수요 모두 몰리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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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유동자금이 부동산 비규제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지역은 투자수요에 실수요자까지 몰리는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부산 서구 암남동의 ‘현대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지난 15~16일 1·2순위 청약에서 105㎡F(이하 전용면적) 한 유형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현대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지하 6층~지상 69층 총 3개동 84~138㎡ 1368가구 규모다. 부산 서구권 내 최고층 규모로 송도 바다 전망이 가능하고 단지에 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총 1400가구의 대단지에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 타입을 제외하곤 모두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가는 타입별로 5억~10억4000만원 수준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1605만원이다. 암남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시세(632만원)와 비교하면 2.5배 넘는다.
분양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상담객 중엔 해운대구에 사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바다 조망이 가능한 초고층 아파트는 나중에 웃돈이 형성되고 가격이 오르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아는 데다 규제가 없어 투자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되며 비규제지역으로 전매가 자유롭다.
앞서 부산 서구 서대신동 ‘대신2차 푸르지오’도 지난 8월 1순위 청약결과 ‘평균 258대1’의 경쟁률을 기록, ‘8·2 부동산대책’ 이후 ‘전국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8·2대책 이후 청약한 단지 중 경쟁률이 높은 상위 10개 중 8개 단지가 모두 비규제지역에서 나왔다.
수도권도 규제가 없는 지역은 청약흥행을 이어갔다. 이달 SK건설이 공급하는 인천 ‘송도 SK뷰 센트럴’은 191가구 모집에 2만3638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2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에서 최근 10년새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이달 분양 예정인 경기 김포시 신곡6지구의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모델하우스를 서울 강서구 마곡역 앞에 짓고 있다. 마곡지구 전세가격에 내집 마련이 가능해 내집 마련을 원하는 서울 거주 실수요자들과 비규제지역의 투자수요를 모두 겨냥해서다. 김포는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지 않지만 고촌의 경우 서울까지 차로 5분이면 진입이 가능해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규제는 강화됐지만 내집을 필요로 하는 실수요자들은 대출이 쉬운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 “비규제지역에서 분양되는 알짜단지들은 실수요자와 투자수요 모두 몰리는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더욱 강화된 대출규제 적용 등이 예고돼 겨울이지만 연내 막바지 공급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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