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이 바꾼 세종시 부동산..오르던 집값은 주춤, 하락 전셋값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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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이 세종시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지난 8·2 대책 전후 커지던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하락했다.
8·2 대책 발표 전인 올해 7월까지 세종 아파트 전세금은 8.7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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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이 세종시 아파트 매매와 전세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오르던 집값은 꺾이기 시작했고, 하락하던 전셋값은 반등하고 있다.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주택 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세종시 주택 시장도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 호재에 쏠렸던 투자수요, 부동산 대책에 주춤
23일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0.01% 떨어졌다. 지난 8·2 대책 전후 커지던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다가 하락했다. 대책 후 강한 규제에 투자·투기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8·2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4.3% 오를 정도로 강세였다. 하지만 정부 대책 발표 후인 8월(0.57%)과 9월(0.06%) 들어 오름폭이 줄었고, 10월에는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도램마을 10단지가 대책 전인 7월 최고 4억99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4분기에는 최고 4억8000만원에 계약 신고됐다. 박광근 금백공인 대표는 “8·2 대책 전후로 매수세가 끊겼고, 최근에는 급매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주택 시장이 과열된 탓에 서울 11개 구와 함께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적용된다. 현재 투기지역에는 LTV·DTI 모두 기본적으로 40%가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일대엔 행정수도 기능 강화 호재에 이끌린 투자 수요가 많았는데, 이런 투자수요가 정부 대책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세종시는 전세가율도 낮은 편이고, 미래 가치를 기대한 투자 수요가 상당히 많은 곳 중 하나”라며 “정부가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강한 규제책을 내놓자 투자 수요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입주 마무리되면서 전셋값은 반등
주춤한 매매 시장과 달리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는 최근 오르고 있다. 올해 쏟아진 입주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가 되면서 하락하던 전셋값이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입주 물량은 7653가구였는데, 올해는 1만5479가구로 두 배 정도로 늘었다. 이렇게 많은 입주물량이 공급되자 전셋값은 곤두박질쳤다. 8·2 대책 발표 전인 올해 7월까지 세종 아파트 전세금은 8.74%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아파트 입주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전셋값이 다시 회복세다. 공교롭게도 대책 발표 후인 8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세 달간 1.42% 올랐다. 박광근 대표는 “올해 입주 물량이 몰린 탓에 전셋값이 크게 떨어졌는데, 최근 신규 아파트 입주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전세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며 “도램마을10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전셋값이 올해 초 2억5000만원에서 1억6000만~1억7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수석 부동산 컨설턴트는 “세종시는 입주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지만,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어 (전셋값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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