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미입주 사태 재현되나..네 집 중 한 집은 입주 못해

정다슬 2017. 12. 12. 1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가구 가운데 네 집 중 한 집은 입주 기간이 지나도 입주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HO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역별 입주 실적과 입주 전망, 입주율과 미입주 사유 등을 조사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네 가구 중 한 채는 입주 지정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입주를 하지 않았거나 잔금 납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월 입주경기실사지수 최저
경기도·인천 입주물량 늘며 세입자 구하기 어려워져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가구 가운데 네 집 중 한 집은 입주 기간이 지나도 입주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내려고 했으나 입주 예정 물량이 늘면서 세입자를 제때 확보하지 못했거나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대출을 받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11월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 중이거나 입주를 앞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조사한 결과, 11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69.1로 전망치(76.7)보다 낮았다. HO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지역별 입주 실적과 입주 전망, 입주율과 미입주 사유 등을 조사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지수로 표현한 것이다.

지난 8월 HOSI를 조사·발표한 이후 이 지수가 70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90.6)과 광주(81.5)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11월 전망치보다 떨어졌다.

12월 HOSI 전망치 역시 67.9로 11월 전망치보다 8.8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이 82.5로 가장 높고 대구(73.5)·대전(73.3)·제주(73.3)·경남(70.6)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50~60선을 기록했다. 특히 인천(19.1포인트)·전남(18.3포인트)·부산(14.2포인트)·경북(13.5포인트)·울산(12.2포인트)·경남(10.0포인트) 등의 하락폭이 컸다.

김덕례 주택정책실장은 “최근 3개월 동안 입주 예정 물량은 월평균 3만호 수준이었으나 12월에는 5만 7000호로 물량이 대폭 뛸 정도로 공급 물량이 많은 상태”라며 “정부의 수요 억제 정책이 지속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부동산 전반의 환경이 악화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11월 입주율은 전국이 75.0%, 서울·수도권이 83.3%, 지방이 73.2% 수준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네 가구 중 한 채는 입주 지정 기간이 만료됐는데도 입주를 하지 않았거나 잔금 납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에서 가장 입주율이 낮은 곳은 제주도(60.0%)이다.

미입주 사유는 ‘세입자 미확보’가 27.8%로 가장 높고 그다음으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22.2%) △잔금대출 미확보(22.2%) △분양권 매도 지연(13.9%) △기타(13.9%)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잔금대출을 확보하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9월 이후 18% 안팎을 기록했으나 11월 들어 22.2%로 늘었다.

12월에는 전국 98개 단지에서 총 5만 7320가구가 입주한다. 경기가 31개 단지, 2만 7935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인천(6개 단지, 5995가구)·충남(8개 단지, 4063가구)·전북(5개 단지, 2707가구)·충북(3개 단지, 2149가구), 강원(5개 단지, 2067가구), 전남(6개 단지, 2055가구) 순으로 입주한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