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턴키 참여 기술자, 고강도 노동 사라진다

원다연 2017. 12. 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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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턴키 참여 기술자들의 주 100시간 이상 고강도 근로가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공사 기술형(턴키·기술제안 등) 입찰을 준비하는 기술자의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의 합동사무실 운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입찰 준비에 참여한 기술자들은 일주일 평균 100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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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형 입찰 설계기간 늘리고
근로기준법 준수 여부 평가에 반영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고속도로 턴키 참여 기술자들의 주 100시간 이상 고강도 근로가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건설공사 기술형(턴키·기술제안 등) 입찰을 준비하는 기술자의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술형 입찰제도는 기술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제도로 건설기술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기술형 입찰 준비 서류에 설계도서가 포함돼, 실제 입찰에 참가하는 시공업체 외에도 설계업체 직원들이 설계도서 작성과 심의 준비에 밤낮없이 5~6개월 동안 매달려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한국도로공사의 합동사무실 운영 실태조사에 따르면 입찰 준비에 참여한 기술자들은 일주일 평균 100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기술형 입찰의 설계 기간을 2~3개월에서 3~4개월로 늘리기로 했다. 또 입찰 참여 업체 대표자들로부터 근로기준법 준수에 대한 확약서를 받고 이를 위반할 경우 평가위원들이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입찰 공고 시점부터 계약 시점까지 근로기준법 위반행위를 점검하고 신고를 받는 전담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월 발주한 ‘함양~울산고속도로 함양-창녕 구간’ 기술제안 입찰부터 적용된다.

김경일 한국도로공사 건설처장은 “최근 기술형 입찰이 늘면서 건설기술자 개인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풍조가 관행화됐다”며 “기술자들의 근무 환경이 개선되면 더 우수한 인력이 몰려 고속도로의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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