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뛴 강동..전셋값 '주춤주춤'

입력 2017. 12. 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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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변동률 전주보다 0.26%↓서울 자치구중 하락폭 가장 커2019년 수급줄어 하락세 제한적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로 대란 조짐을 보였던 서울 강동구 전세시장이 겨울 들어 안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동구 전세가는 11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전주 대비 전세가 변동률은 -0.18%, 8일 기준 변동률은 -0.26%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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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변동률 전주보다 0.26%↓
서울 자치구중 하락폭 가장 커
2019년 수급줄어 하락세 제한적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로 대란 조짐을 보였던 서울 강동구 전세시장이 겨울 들어 안정세다. 지나치게 많이 올라 조정 국면을 맞이했다는 진단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동구 전세가는 11월 들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전주 대비 전세가 변동률은 -0.18%, 8일 기준 변동률은 -0.26%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크다.

실제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는 추석 전 4억5000만원 전후로 형성됐던 84㎡ 전세가가 2000~3000만원 떨어졌고, 암사동 선사현대아파트 84㎡ 역시 5억원에 육박했던 전세가가 5000만원 가까이 떨어진 채 거래됐다.


이는 불과 몇달 전의 상황과는 정반대다. 강동구는 둔촌주공을 비롯한 대단지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 주민들이 이주하게 되면서 전세 대란이 빚어졌고, 하남, 위례 등 주변 수도권 지역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강동구의 전세가 상승률은 9.91%(부동산114 기준)로 서울 전체 평균(3.41%)보다 세 배 가량 높고, 2위인 송파구(5.08%)보다도 두 배 가량 높다.

암사동의 T 공인중개사는 “겨울 비수기인데다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면서 기존 전세계약을 연장하려는 사람이 많다”며 “기존 전세가가 높았기 때문에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 계약 주기로 보면 현재 주로 계약이 이뤄지는 것은 2년전에 계약됐던 물건들이다. 2015년에는 재건축 이주 수요가 늘어나며 전세가가 크게 상승했었다.

하남, 위례 등 주변 지역의 입주 물량 역시 영향을 미쳤다.

임병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하남의 경우 올해 하반기 매달 1000가구 이상의 입주 물량이 풀리면서 충격을 상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대출 규제로 투자자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이를 위해 집주인들이 전세 공급을 확대했다는 풀이도 나온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강동구는 다른 강남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고 시세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 투자자들이 많다”며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대출이 제한되자 전세를 끼고 투자하려는 이들이 전세 공급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의 추세가 장기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강동구 자체의 입주물량이 2019년 하반기까지 거의 없다시피 한데다, 주변 지역의 입주 물량도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성훈 기자/p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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