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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급되는 상가시설은 내부 인테리어에 힘을 실었던 과거와는 달리 화려한 외관으로 가시성을 높이는동시에 상가를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집객효과에 초점을 맞춰 지어지는 추세다. 이는 도시 미관을 정비하고 관리하는 차원에서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건축을 장려하는 지자체의 정책과도 부합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 일산신도시 '라페스타'와 '웨스턴 돔' 쇼핑몰은 화려한 외관과 볼거리로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은 케이스로 꼽힌다. 프랑스 카페와 문화거리를 표방한 대규모 스트리트몰인 판교신도시 '아브뉴프랑 판교'도 판교와 인근 분당 지역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며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외부 대형 컨테이너 61개로 패션몰, 공연장, 갤러리, 창작 스튜디오, 카페 등의 복합 문화 시설을 조성한 서울 도봉구 창동의 '플랫폼 창동 61' 역시 독특한 외관과 각종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건대입구역 근처 '커먼그라운드' 복합 쇼핑몰 역시 컨테이너를 활용한 독특한 외관으로 젊은 수요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화된 외관 설계로 집객효과를 노린 상가는 최근 분양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2월 서울 금천구 일대에 공급된 스트리트형 상가 '마르쉐도르 960'은 평균 29.8대 1, 최고 30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이틀 만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건설업계는 브랜드를 따로 론칭하면서 상가 공급에 신경을 쓰는 추세다. 금성백조는 프리미엄 상업시설 브랜드 '애비뉴스완(Avenue Swan)'을 론칭하고 한강신도시 구래역예미지와 함께 분양 중이다. 포르투갈 리스본 거리 테마를 선보인 애비뉴스완은 외부 입면을 고품격 석재마감하고, 내부 인테리어 역시 모던한 마감재와 조명, 고풍스러운 액세서리와 타일로 리스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이 경기 용인시 상현동 광교도시지원 17-1·2 블록에서 짓는 '광교 브릭스톤'은 영국풍 프리미엄 다이닝 스트리트 상업시설로 설계됐다. 런던 남부 도시인 브릭스턴에서 모티브를 따와 상가 곳곳에 영국산업건축 양식을 심었다.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지구내 복합단지용지서는 태영건설이 미국 뉴욕을 콘셉트로 잡은 '광명역 어반브릭스'를 선보인다. 약 300m의 스트리트형 구조의 설계를 적용하고 미디어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형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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