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건설사 CEO들, 설연휴 가족과 쉬며 사업 구상 몰두

국종환 기자 입력 2018. 2. 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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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자택에 머물며 휴식과 함께 경영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택시장도 불투명해지고 해외시장은 여전히 막힌 현 상황에서 건설사 CEO들에게 이번 설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해 사업 성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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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충전 후 사업구상에 몰두..올해 사업성패 가를 중요 시간"
사진 왼쪽부터 이영호 삼성물산(건설부문)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사장, 강영국 대림산업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 News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자택에 머물며 휴식과 함께 경영구상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주택사업 호황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뒀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는 해외사업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지만 동시에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영호 삼성물산(건설부문) 사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사장 등 주요 대형건설사 CEO들은 설 연휴기간 동안 해외현장 방문 등 별도의 업무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경영구상에 몰입할 예정이다.

예년 해외건설이 호황이던 시절에는 대형 건설사 CEO들이 명절에 해외현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장기화된 저유가 등으로 인해 해외사업이 축소되면서 CEO들의 출장일정도 줄었다.

특히 이영호 사장과 박동욱 사장, 김대철 사장 등 3명의 CEO의 경우 올해 초 정기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아직 전임 사장들이 각 사의 대표이사로 돼 있기 때문에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임명받기 전까지는 업무 인수인계, 사업구상에 집중할 시간이 필요하다.

전임 최치훈 사장에 이어 삼성물산 수장에 오른 이영호 사장은 흑자기조에 오른 회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그동안 부실이 반복되지 않도록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끌어왔다"며 "이제는 삼성물산이 이룬 혁신을 바탕으로 새 도약에 나설 때라고 본다"고 각오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기간 내실을 다진 만큼 높아진 기업 경쟁력을 활용해 적극 사업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도 현대건설을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시킨 정수현 전 사장의 업적을 지켜나가야 할 책임을 안고 있다. 박 사장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매출과 신규 수주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외적 여건 악화로 비중이 줄었던 해외사업을 다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의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12조2933억원이다. 지난해 수주액보다 82% 많은 것이다.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회사를 종합 부동산 개발회사(디벨로퍼)로 도약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주택 건설에만 치중하지 않고 사업을 다각화 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자산관리회사(AMC)와 리츠(REITs)를 설립했다. 이를 활용해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달 초에는 도시개발 전문가인 박희윤 모리빌딩 서울지사장을 개발운영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밖에 강영국 대림산업 사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등도 특별한 일정없이 가족과 명절을 보내면서 1분기 이후 사업 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으로 건설시장에 악재가 산재한 만큼 CEO들의 이번 연휴 사업구상이 올해 기업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주택시장도 불투명해지고 해외시장은 여전히 막힌 현 상황에서 건설사 CEO들에게 이번 설 연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해 사업 성패가 갈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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