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실거래가]삼성동 상아2차 2억원↓..숨고르는 강남 집값

성문재 2018. 2. 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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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 전용 147.74㎡가 작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6개월만에 매매거래됐다.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는 작년 8.2 대책으로 서울이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되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에 걸려 지난 반년간 매매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빌라형 아파트 청담린든그로브 전용 203.87㎡(3층)는 지난 12일 36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지난 한주간 최고가 거래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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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 신고된 주간 계약 집계
삼성동 상아2차 147㎡ 19.9억..6개월만에 2억 '뚝'
반포푸르지오 84㎡는 13.3억..59㎡와 같은 가격에
삼성동 상아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 전용 147.74㎡가 작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 6개월만에 매매거래됐다. 지난달 25일 이후 장기 보유자에 한해 조합원 지위 양도가 허용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매가격은 이전 실거래가 대비 2억원 떨어졌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마친 서울 아파트 거래는 66건이다. 평균 거래금액은 5억3502만원이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 고가 거래는 4건(6.1%)에 불과했다. 강남구에서 3건, 서초구에서 1건이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설 명절이 낀 2월 둘째주는 대부분의 거래가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 고가 거래사례 가운데 2건은 재건축 단지인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에서 나왔다. 이 단지 전용 147.74㎡가 설 연휴 전날인 지난 14일 2건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5층 물건이 19억8800만원에, 6층 물건은 19억9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실거래가인 작년 8월 21억4000만원이나 최고점을 찍었던 작년 7월 22억원에 비하면 1억5000만~2억원 낮은 수준이다.

이 단지는 현재 이주가 완료됐고 올 상반기 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물산(028260)이 시공을 맡아 래미안 브랜드를 단다. 지하 3층~지상 35층, 7개동, 67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115가구가 올 하반기에 일반분양된다. 관리처분도 작년에 완료해 올해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재건축 속도가 빠르고 수억원의 세금 폭탄도 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 속에서도 6개월전보다 거래 가격이 떨어진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시장가격으로 증명된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삼성동 상아2차 147.74㎡ 실거래가(단위:만원). 국토교통부 제공.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는 작년 8.2 대책으로 서울이 투기과열지구에 지정되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에 걸려 지난 반년간 매매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부터 10년 이상 소유하고 5년 이상 실거주한 1주택자에 한해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이 풀리면서 오랜만에 손바뀜이 이뤄진 것이다. 이 단지 전용 91.54㎡의 경우 앞서 지난달말 16억원에 새 주인을 만난 바 있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고급빌라형 아파트 청담린든그로브 전용 203.87㎡(3층)는 지난 12일 36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지난 한주간 최고가 거래의 주인공이 됐다. 옛 진흥빌라를 헐고 코오롱글로벌(003070)이 새로 지은 청담린든그로브는 작년 8월 입주 이후 전체 114가구를 통털어 딱 1차례(2017년9월 전용 203.87㎡ 2층 36억원) 손바뀜이 있었고 이번이 이 단지의 두 번째 거래사례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푸르지오 전용 84.82㎡(4층)는 1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2월 1층 물건이 9억원에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4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작년 9월과 11월에 4층 매물이 각각 13억3000만원, 13억4000만원에 팔리며 현재의 시세 수준으로 올라선 바 있다. 눈에 띄는 건 지난달 중순 이 단지 전용 59.91㎡(11층)가 13억3000만원에 팔렸다는 점이다. 층수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면적이 더 넓음에도 가격이 같은 수준이라는 것은 서울 강남권의 가격 오름세가 최근 들어 힘에 부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성문재 (mjse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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