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만원 넘어선 비트코인..규제 신중론 기대감 반영

정해용 기자 입력 2018. 2. 18. 09:57 수정 2018. 2. 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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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8일 1200만원대에 진입했다.

가상화폐 투자 자문가인 브라이언 켈리도 CNBC에 출연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투자자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당국 규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면서도 "그러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회장이 지난 6일 의회에서 규제 기조에 변화를 암시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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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18일 1200만원대에 진입했다. 해외 시장에서도 1만1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기된 가상화폐 규제 신중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4일 청와대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홈페이지 청원(28만8000여명 참여) 관련 답변에서 “가상통화 거래를 투명화하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며 가상통화를 제도권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18일 빗썸 거래소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3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만7000원(8.02%) 상승한 123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2.26%(2만4000원) 오른 108만2000원을 기록했고 리플은 5.22%(65원) 상승한 1310원을 기록 중이다.

라이트코인은 0.54%(1400원) 오른 25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전날과 같은 171만7000원의 시세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해외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6일 1만 달러를 회복한 이후 1만1046.86달러(17일 23시53분 UTC기준)에 거래됐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864.34달러(8.4%) 상승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은 현재 3~4% 대를 기록하고 있다.

가상화폐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각국이 규제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 사이버 담당 책임자인 롭 조이스는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나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 규제를 시작하기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허브로 떠오른 스위스의 연방금융감독청(FINMA)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이드라인에서 가상화폐 규제 방안을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을 위한 투명성 확보가 목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방금융감독청은 “역동적인 가상화폐 시장 상황과 많은 수요를 고려하면 투명성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가상화폐가 있는 만큼 (규제는) 사안별로 판단해야 하고 금융법이나 규제가 모든 ICO(가상화폐공개)에 일괄 적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일괄적인 가상화폐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가상화폐 투자 자문가인 브라이언 켈리도 CNBC에 출연해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투자자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당국 규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면서도 “그러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회장이 지난 6일 의회에서 규제 기조에 변화를 암시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음 달 남미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장 회의에서는 독일과 프랑스가 가상통화 규제안을 공동 제안할 예정이다.

가상화폐 가격은 이달 초 폭락을 겪은 후 열흘 가까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헤지펀드 ‘펀드스트래트’의 글로벌 고문인 톰 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말 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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