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강남 4구 주택거래량 작년 동월 비해 2배 증가
[경향신문] 지난달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 넘게 증가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작되는 4월 이전에 집을 파는 다주택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월 주택매매거래량을 보면 지난달 전국의 거래량은 7만354건으로 지난해 1월(5만8539건)과 지난 5년 평균 1월 거래량(5만7293건)에 비해 각각 20.2%, 22.8% 증가했다.
특히 최근까지 가장 높은 집값 상승세를 보여온 세종과 강남 4구의 거래량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세종은 1년 전보다 178.9%(884건) 증가했고, 강남 4구는 3386건으로 103.2% 늘었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다주택자가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 중과를 적용키로 함에 따라 세부담이 커지기 전 다주택자들이 집을 처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이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주택자는 4월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팔 경우 양도세 기본세율(6~42%)에서 2주택자는 10%포인트, 3주택자는 20%포인트의 추가세율이 적용된다. 3주택자라면 양도차익의 최대 62%까지 세금으로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도 14만9763건으로 1년 전보다 21.2% 증가했다. 주택 공급량은 2016년 51만호, 지난해 56만9000호에 달했다. 올해는 61만호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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