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부동산시장, 거주·투자 가치 있을까

김창성 기자 2018. 2. 2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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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한 아파트 건설 부지. /사진=김창성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30조원 추가 투자 결정에 다시 들썩
SRT·전철 등 교통편 좋지만 심리적 거리, 서울 출퇴근은 글쎄’ 

삼성전자의 투자호재를 등에 업은 평택 부동산시장이 들썩인다. 앞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신설과 수서발 고속철도(SRT) 개통 등 잇단 개발 호재로 수요자와 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평택은 최근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제2공장 설립을 위해 추가로 3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다만 한계는 있다.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이 지역호재로는 작용할 수 있지만 비싼 서울 집값에 수도권으로 눈을 돌린 실수요자에게는 선뜻 평택을 거주지로 선택하기는 무리가 뒤따른다. SRT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됐지만 하루 왕복 기차비만 1만원이 넘는 것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평택 부동산시장을 이끄는 고덕국제신도시가 지난해 청약흥행에 성공했지만 거주·투자 가치에 대해서는 기대반 우려반이 교차한다.

◆개발호재에 경기도 땅값 상승률 1위

평택시는 이미 지역 내 풍부한 호재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된 곳이다.

삼성전자가 들어선 고덕산업단지 인근에는 LG진위산업단지, 브레인시티, 평택드림테크를 비롯한 다수의 산업단지가 이미 만들어졌거나 조성될 예정이다.

평택항 인근 바다를 매립하는 평택항만도시 건설도 진행 중이며 평택호 관광단지도 함께 개발된다. 이곳은 인근 현덕지구 등과 연계해 관광·레저·주거단지를 결합한 국제항만 관광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로 일자리와 인구 유입도 늘어나고 임대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동산시장 훈풍이 전망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제2공장 설립을 위해 30조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2공장 건설로 생산유발효과 163조원과 일자리 44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산업단지의 배후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의 분양시장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이처럼 평택의 시장가치는 지난해 경기도 땅값 상승률 1위로 증명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평택시는 ▲2014년 1.30% ▲2015년 2.92% ▲2016년 4.22% ▲2017년 7.55%로 가파른 지가 상승세를 보였다.

◆청약흥행에도 기대반 우려반

평택의 잇따른 개발호재는 땅값 상승은 물론 청약흥행으로도 이어졌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경기도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제일건설의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84.09대1)이다. 이 외에도 평택고덕신도시A16블록 신안인스빌(51.84대1), 평택고덕파라곤(49.39대 1), 고덕신도시자연&자이(28.77대 1) 등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평택 분양시장의 흥행 요인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신설, SRT 개통 등 개발 호재 외에도 고덕국제신도시가 거주지 제한 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한 ‘전국구 청약지역’이라는 점이 청약 열기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또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개발이 진행 중이라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추가 집값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유망 투자처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다만 김포·위례·남양주·하남 등 최근 조성됐거나 조성 중인 다른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한계도 분명하다.

우선 평택은 행정구역상 경기도지만 위치상 서울 생활권이라기보다는 충청생활권이다. 앞선 신도시는 서울과 붙어 있거나 거리상 평택보다 가까워 서울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반면 평택은 수도권이지만 경기 남부 끝자락에 있어 수도권 대접을 받기 힘들다,

게다가 다른 수도권 신도시에 신규 지하철이나 연장선 개통 계획이 있는 점도 평택보다 매력적이다. 평택도 서울까지 1호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지만 편도 60Km가 넘는 거리는 심리적으로 부담이 크다.

2016년 말 개통한 SRT의 경우 수서까지 20분이면 도달하지만 하루 왕복 차비만 1만5400원이다. 정기권을 끊어 운임 할인을 받아 이용해도 다른 수도권 신도시의 서울 출퇴근 교통비보다는 비싼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잇단 개발 호재로 평택의 미래가치가 들썩이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개발이 완성 단계에 이르러 평택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각인된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한계가 분명한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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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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