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집 사줄 다음 세대가 안 보인다"

이종호 기자 입력 2018. 3. 25. 13:18 수정 2018. 3. 25. 15: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동안 저금리에 힘입어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었지만 앞으로 저출산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주택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처럼 50세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은 고령화와 저금리 추세가 맞물려 이들의 주택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출산·금리인상 맞물리면 주택 수요 줄어들 것"
강남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서울경제] 그동안 저금리에 힘입어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었지만 앞으로 저출산과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주택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25일 한국금융연구원 금융 브리프에 게재된 ‘우리나라 인구구조 및 경제 환경 변화의 주택시장에 대한 영향’에 따르면 2008∼2016년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7%에서 46%로 급증했다. 반면 30대 비중은 33%에서 19%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50세 이상 차주의 경우 129%에 달했고, 30대 차주의 경우 50% 수준이었다. 이처럼 50세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은 고령화와 저금리 추세가 맞물려 이들의 주택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은퇴 이후를 대비해 자산을 축적하려다 보니 실물자산인 주택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여기에 저금리로 주택 구매를 위한 자금조달 비용이 하락했고, 금융자산 수익률보다 상대적으로 주택 임대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주택 수요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은 고가 자산인 탓에 대출을 받더라도 일정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자산을 쌓은 50세 이상 연령대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보고서는 이 같은 주택수요를 대체할 다음 세대의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산율 하락으로 국내 인구가 감소 추세인 데다가 앞으로 금리 상승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주택 자금조달 비용이 비싸지고 자산 구성에서도 주택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고 금리 인상에 따른 잠재 위험을 관리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