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앞두고 건설업계도 '두근두근'.."SOC 확대 기대"

진희정 기자 입력 2018. 4. 26. 05:00 수정 2018. 4. 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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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그동안 중단된 남·북한 철도연결,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사업 축소로 고전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남북관계 훈풍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 사업진출 유경험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일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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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80조원 수준의 시장 확대 효과 예상
대한건협, 내달 9일 포럼 개최..경제협력 논의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들이 기사를 송고하고 있다. 2018.4.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그동안 중단된 남·북한 철도연결,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국내 주택시장 위축과 경쟁이 심한 해외시장에서 일감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건설업계 입장에선 남북 관계 호전이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다음달 9일께 대규모 포럼을 개최한다. 협회는 경제협력 등이 발표되면 그 내용을 바탕으로 업계와 전문가를 초청해 북한 인프라 시장 개방과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사업 축소로 고전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남북관계 훈풍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 사업진출 유경험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일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교보증권은 최근 남북간 경제 협력을 전제로 북한 경제특구 개발, 에너지 교통 등 인프라 투자는 연평균 27조원, 10년간 270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30년까지 북한 주택도 평균 450만가구가 신규공급 될 필요가 있어 연평균 60조원의 신규 주택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남북협력과 해외수주 확대 여부에 따라 연간 300조원 신규 수주 시대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경제협력 기대감에 건설업종 지수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대건설, 대우건설, 남광토건 등은 그동안 대북사업을 벌여왔기 때문에 SOC 건설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직접적인 수혜도 예상된다. 이들 건설사는 남북화해 분위기를 타고 주가도 오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1997년 경수로사업은 물론 평양 유경정주영체육관, 금강산 면회소, 개성공단지구 직업훈련센터 및 폐수종말처리시설, KEDO원전공사, 남북 경제협력 협의사무소 숙소 등 다양한 대북 시공 경험이 있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과 함께 신포 경수로사업에 참여했다. 남광토건도 개성공단 내에 철골공장을 착공한 국내 건설사다.

공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코레일은 조직개편을 통해 '남북해외철도사업단'을 신설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2007년 경의선 문산∼개성 간 화물열차 운행 이후 남북관계 단절로 중단됐던 대북사업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고 기존 해외사업단을 확대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사업의 공동 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남북협력처 인원을 늘렸다. 이 조직은 개성공단 등 기존 남북 경협사업을 담당하는 협력사업부와 한반도 신경제지도 사업을 맡는 북한센터로 구성돼 있다. 도로공사는 국제도로파트에 대북사업 전담인력을 두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해마다 줄어드는 SOC 사업에 건설업계의 타격이 큰 상황이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협력으로 업계가 활력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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