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분기 매매시총 18.2조원으로 사상최대

최동현 2018. 4. 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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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시가총액이 18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시총은 약 1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00억원) 대비 80% 급증했다.

올 1분기에만 지난해 매매시총(55조4400억원)의 약 3분의 1 규모가 거래된 셈이다.

올 1분기에 실거주를 위한 입지 좋은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점도 서울 아파트 매매시총이 급증한 주된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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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재건축 중심으로 집값 오른 강남이 상승 주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회피 목적의 거래증가도 원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시가총액이 18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초 강남 재건축 단지 중심의 집값 상승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회피 목적의 거래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시총은 약 1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200억원) 대비 80% 급증했다. 이는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1분기 최대치다. 올 1분기에만 지난해 매매시총(55조4400억원)의 약 3분의 1 규모가 거래된 셈이다.

매매시총 급증은 강남권이 주도했다. 특히 강남구의 매매시총(2조280억원)은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2조원을 넘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1조5700억원)ㆍ서초구(1조4800억원)ㆍ노원구(9990억원) 등 순으로 시총 규모가 컸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금천구(1340억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해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강남4구(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의 매매시총은 6조원으로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강남권의 매매시총 증가는 재건축 단지 중심의 집값 상승과 정부 규제에 의한 '똘똘한 한채' 보유심리 및 맹모(孟母)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실장은 "강남은 교육과 편의시설 등 지역이 갖고 있는 입지적 장점을 기반으로 거주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곳"이라며 "이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집값 상승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강북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매시총 상승률 상위권은 모두 강북이 휩쓸었다. 중구가 182.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성북구(170.9%)ㆍ서대문구(146%)ㆍ강서구(140%) 등 순으로 매매시총 상승률이 높았다. 강북권 매매시총 증가세가 높았던 배경은 이달부터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강북 아파트를 먼저 처분하려는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 1분기 강북권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75.6% 급증했다. 또 강북권에 전세를 끼고 집을 여러채 사는 이른바 '갭투자' 지역이 몰려 있다는 점도 매매 회전을 통한 시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에 실거주를 위한 입지 좋은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점도 서울 아파트 매매시총이 급증한 주된 요인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4606건이었다. 이 가운데 9억원을 웃도는 거래는 3921건으로 전년 동기(2087건) 대비 87.9%(1834건) 급증했다. 9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가 전체의 15.9%를 차지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과 거래량이 꺾이는 추세를 감안할 때 매매시총이 더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1분기에 실수요자들은 이미 집을 샀고 다주택자들은 반대로 집을 팔았다"며 "거래가 이미 대량으로 이뤄진 상황에서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정부의 집값 잡기 정책 등이 더해져 앞으로 부동산 시세는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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