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호조에 대북 기대감..들뜬 건설사

입력 2018. 4. 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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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팔아 해외부실을 털어낸 대형건설사들의 1분기 '대박' 실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전일 실적을 내놓은 GS건설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8% 증가한 2조1270억원, 영업이익은 561% 급증한 3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사우디 라빅(Rabigh 2) 등 해외 프로젝트 발주사로부터 공사비를 받아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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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현산개발 이익 역대 최대
삼성ENG·대우도 서프라이즈
남북경협시 신규수주 늘어날듯

아파트를 팔아 해외부실을 털어낸 대형건설사들의 1분기 ‘대박’ 실적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남북 경제협력 훈풍까지 겹치며 기대감이 크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7개사(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증권사 추정치 기준)의 1분기 매출액은 22조4090억원, 영업이익은 1조2979억원이다.

26일 실적을 발표한 대우건설은 영업이익 1820억원을 거두며 시장전망치인 1357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매출은 2조6528억원으로 전년 4분기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114억원을 기록했다.


전일 실적을 내놓은 GS건설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5.8% 증가한 2조1270억원, 영업이익은 561% 급증한 39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사우디 라빅(Rabigh 2) 등 해외 프로젝트 발주사로부터 공사비를 받아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유재하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본격화하는 해외부문 모멘텀을 통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도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작년보다 25.8% 증가한 1조4261억원, 영업이익은 10.2% 증가한 155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택건설 분양에서 호실적이 이어진 결과다. 삼성엔지니어링도 1분기 영업이익은 71.4% 증가한 212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매출은 24.8% 감소한 1조2175억원을 기록했다. 부실 우려가 있었던 이라크 바드라, 아랍에미레이트 CBDC 등 프로젝트가 상반기 전후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에 대한 안정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건설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삼성물산도 깜짝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52.6% 증가한 2090억원, 매출은 11.5% 늘어난 7조4760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3630억원으로 93.1% 증가했다. 성과급 비용이 반영됐음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수료 수익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삼성물산은 상사와, 패션, 리조트 등 사업부문이 다양하지만 건설부문의 이익 기여가 가장 컸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양한 측면에서 펀더멘털 개선이 진행되면서 영업 지분 재무구조가 개선돼 주주 환원 증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가 전망한 대림산업의 1분기 매출액은 2조5794억원, 영업이익은 1315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1%, 15.35% 증가한 수치다. 작년 4분기 평택대교 사고 등 토목 부문 원가율 상승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현대건설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억9297억원, 2087억원이다.

시장 불확실성과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은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경제협력이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투자 의존도가 큰 북한의 특성상 재무여력과 투자 경험이 풍부한 국내 건설사의 진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 하나의 리스크였던 신규수주 둔화에 대한 우려는 남북 경협 이슈로 해소될 수 있다”며 “상승 랠리의 시작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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