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랜드마크화 전략으로 대치쌍용2차 이어 대치, 도곡, 개포 재건축 잔여 물량 정조준에 나서

2018. 4. 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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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쌍용2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대형건설사들이 다투어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이 최고급 명품아파트 조성 의지를 불태우며 ‘대치쌍용2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공들을 들여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초삼호1차 아파트 재건축에서 경험한 랜드마크 효과를 이곳에서도 적용할 계획이다. 때문에 마진을 최소화하더라도 조합원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최고의 설계로 대치동의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각오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치쌍용2차’ 재건축 조합은 오는 30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접수하고 6월 2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단지(대지 2만4484㎡)는 재건축을 통해 6개 동, 560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변함없이 공을 들여온 대우건설과 반포주공1단지(1ㆍ2ㆍ4주구) 수주로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의 양강구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대치쌍용2차’ 재건축 시공권 확보 의미는 매우 크다. 수주에 성공하면 현재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대치쌍용1차’와 ‘대치우성1차’ 등 인근 재건축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특히 대우건설의 수주 의지는 남다르다. 대우건설은 상대적으로 자사 물량 공급이 부족했던 대치동, 도곡동, 개포동에 타운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첫 단추로 ‘대치쌍용2차’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적정이익을 포기해서라도 ‘대치쌍용2차’를 이 지역 랜드마크로 시공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사적으로 수주에 매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랜드마크의 효과를 톡톡히 경험했다. 서초삼호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을 가져다 썼다. ‘써밋’은 2018년 ‘살기 좋은 아파트’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우건설의 고품격 주거단지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월 과천에서 노른자위 땅이라고 불리는 ‘과천1단지’ 수주전과 같은 해 9월 반포에서 지분율이 높고 사업성이 뛰어난 단지로 유명한 ‘신반포15차’ 수주에서 ‘써밋’을 앞세워 현대건설, GS건설(이상 과천1단지), 롯데건설을 차례로 격파했다. 다수의 브랜드 전문가들은 대우건설의 ‘써밋’은 삼성물산의 ‘래미안’, GS건설의 ‘자이’와 더불어 국내 아파트 브랜드 3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의 수주 성공 비결에는 조합원들을 사로잡는 차별화된 명품 설계와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성실시공이 깔려 있다. 구체적으로 대우건설은 ‘서초 푸르지오 써밋’의 스카이 브릿지, 반포 써밋의 외산 자재투입, 5bay 34평형 평면 등 최고급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실입주자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신반포15차’ 입찰때는 세대별 1대씩 제공되는 엘리베이터 설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여기에는 명품 최고급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대우건설의 굳센 의지가 깔려있다.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줄이는데 큰 힘이 된 과천1단지의 사업제안, 신반포 15차에서 재건축 사상 최초의 후분양 제안 등 조합과 건설업계를 모두 깜짝 놀라게 한 제안 모두 이 같은 의지에서 비롯됐다. ‘일단 따고보자’는 식의 장밋빛 공약으로 조합원들을 현혹했다가 막상 수주 뒤에 말을 바꾸는 대다수 건설사들의 그릇된 행태와는 거리가 먼 셈이다. 그만큼 조합원들의 신뢰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대우건설은 앞으로도 허울좋은 수백억의 TV광고 보다는 제대로 된 단지를 준공시키고 조합원들을 만족시키는 전략을 고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은 대치동에서 또 다른 파격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측은 “현재 획기적인 설계와 파격적인 조건이 준비되어 있고, 반포와 더불어 대치동에 랜드마크를 이루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는다는 입장이다.”라며, “획기적인 설계를 선보이기 위해 SMDP라는 해외 설계사와 콜라보를 이루어 작업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미 선보인 호텔형 드롭오프존(발렛파킹 또는 승차인원 사전 하차공간), 세대별 엘리베이터(1세대 1엘리베이터)와 각 동별 통합 로비(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통합한 대형 로비공간)를 쌍용2차에도 적용키로 했다. 그 외에도 특화형 평면,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준비했다.
 
대우건설의 한 관계자는 “대치쌍용2차는 서초구에 이어 강남구에 준비하는 최초의 써밋이라는 의미를 갖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치동, 개포동, 도곡동 등 신 강남권 3구의 수주를 위해 대치쌍용2차 재건축에 마진을 최소화 하더라도 최상의 사업조건과 최고의 설계로 대치동에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 것”이라며 덧붙였다.

조갑천 kab@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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