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오피스 빌딩시장 '큰 손' 됐다

2018. 5. 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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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업체들이 빌딩 시장의 큰 손으로 성장했다.

CBRE 측은 "꾸준히 성장하는 스타트업 시장과 함께 공유오피스 시장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유 오피스 업체의 공격적인 확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유오피스 업체의 성장은 숫자를 넘어 시각적으로도 체감할 수 있다.

이처럼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빌딩 시장에서 큰 손이 된 건 임대규모나 기간 면에서 매력적인 임대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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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등 스타트업과 동반성장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빌딩 시장의 큰 손으로 성장했다. 주요 업무지구의 대표 빌딩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아예 자신의 이름을 내거 경우도 늘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는 2016년 9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위워크는 오는 9월까지 4개 지점을 더 열 계획이다. 지난 2015년 4월 1호점을 낸 뒤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성장한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1월 홍대 인근에 12호점을 내면서 강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CBRE에 따르면 2016년 총 9만6300㎡였던 공유오피스 공급 면적은 2017년 18만1500㎡로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외국계 공유 오피스의 면적은 같은 기간 5만2200㎡에서 같은 11만100㎡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CBRE 측은 “꾸준히 성장하는 스타트업 시장과 함께 공유오피스 시장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유 오피스 업체의 공격적인 확장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유오피스 업체의 성장은 숫자를 넘어 시각적으로도 체감할 수 있다. 서울의 대표 빌딩 중 하나인 서울스퀘어는 상단에 위워크 간판을 내걸었다. 대우와 지멘스 등 국내외 대기업들의 로고가 있던 자리를 위워크가 차지한 것이다. 강남구의 옛 일송빌딩과 PCA라이프타워 등은 아예 빌딩 이름을 ‘위워크빌딩’과 ‘위워크타워’로 바꿨다. 위워크가 단순한 업체 이름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가 된 셈이다.

그런가하면 서울 도심권의 고급 레스토랑이었던 종로타워 최상층의 톱클라우드는 위워크에 자리를 내주며 다음달 13일 영업을 종료한다. 임차인 측이 임대료를 2배 이상 크게 요구한 것이 표면적인 이유지만 임차인이 처음부터 임대 연장 의사가 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워크는 이 빌딩의 총 8개 층을 사용한다. 최상층 프리미엄이 붙는 레스토랑 자리는 이벤트 전용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빌딩 시장에서 큰 손이 된 건 임대규모나 기간 면에서 매력적인 임대인이기 때문이다. 패스트파이브의 경우 쿠팡 이전으로 공실이 발생한 삼성동 VPLEX빌딩의 5개 층, 약 5000㎡를 임대하면서 건물주를 안심시켰다. 김동중 젠스타 연구위원은 “공유오피스 업체들은 보통 계약기간이 길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매각가치를 고려하면 임차인의 신용도가 중요하단 점에서 성장 궤도에 올라탄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선호된다고 김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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