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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경매 낙찰가 최대 2배…남북회담 후 인기 실감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4ㆍ27 판문점 선언 후 북한의 강경 발언으로 남북 관계에 이상 징후가 보이고 있지만 접경지 땅의 경매 분위기는 여전히 뜨겁다. 강원도 화천 땅은 감정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새 주인을 찾기도 했다.

1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경매가 진행된 강원 고성ㆍ철원ㆍ화천과 인천 강화군, 경기도 파주시ㆍ연천군 등 접경지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액) 상위 20건 중 13건의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원은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도 접경지 토지가 고가에 낙찰되긴 했지만 몇 건에 불과했다"며 "하지만 북ㆍ미 정상회담의 날짜가 공개된 이후 강원도 화천ㆍ양양ㆍ고성, 경기 연천ㆍ파주 등의 땅이 다수 낙찰되는 등 접경지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감정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된 강원 화천군의 한 임야 전경.
지난 14일 감정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된 강원 화천군의 한 임야 전경.

실례로 지난 14일 화천군 3358㎡ 규모의 임야는 감정가(1141만7200원)의 220%에 달하는 2511만원에 낙찰됐다. 차량 접근이 불가능한 산속의 맹지임에도 첫 경매에 응찰자 6명이 몰리며 5월 들어 가장 높은 낙찰가율에 낙찰됐다. 같은 날 고성군에 위치한 1788㎡ 밭 경매에도 응찰자 5명이 몰려 감정가(2343만원)보다 1707만원 비싼 405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173%에 달했다. 또 화천군의 902㎡ 규모의 논과 철원군의 2645㎡ 논은 각각 감정가의 154%, 132%에 낙찰됐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경기도 연천과 파주, 인천 강화에서도 낙찰 사례가 잇달아 나왔다. 지난 2일 연천군 왕징면의 1만1922㎡의 임야 경매에는 9명이 응찰해 감정가(7869만원)의 124%인 9770만원에 낙찰됐다. 이후 인근의 땅은 14일 열린 경매에서 응찰자 16명이 몰린 끝에 1억211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땅은 경사진 잡종지로 앞선 두차례의 경매에서 번번이 유찰됐던 물건이다. 이 탓에 최저입찰자가 감정가(8487만원)의 49%인 4159만원까지 낮아져 있었지만 이보다 6052만원 비싼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그동안 외면 받았던 접경지 땅이 최근 경매 시장서 인기가 높아진 것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면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의 지속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북한이 16일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중지한데 이어 북미정상회담의 중단 가능성도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선임연구원은 "남북 관계개선 기대감에 토지 투자수요가 접경지 땅으로 몰리고 있지만 변동성을 염두해 둬야 한다"며 "개발이 어려운 땅까지 무리하게 매입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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