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는 강남 재건축.. 자고나면 1000만원 뚝뚝

장상진 기자 2018. 5. 22.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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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처음 공개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부담금 예상액이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최근 전용면적 76㎡ 매물이 잇달아 17억8000만~17억9000만원에 나오고 있다.

작년 입주를 시작한 서초푸르지오써밋은 2월 14억5500만원에 거래되던 전용 59㎡가 양도세 중과 이후인 4월에는 15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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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 부담금 발표되자 은마아파트 호가 3000만원 하락

지난주 처음 공개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부담금 예상액이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최근 전용면적 76㎡ 매물이 잇달아 17억8000만~17억9000만원에 나오고 있다. 올 초 실거래 가격은 19억원이었고, 호가(呼價)는 19억5000만원이었다. 양도세 중과(重課·4월 1일)가 임박해 다주택자들이 급매에 나섰던 지난 3월 거래 가격이 18억원이었는데, 그 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지역 중개업자는 "2주 전만 해도 18억원 선을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던 집주인이 많았는데, 지난주 반포현대 부담금을 보고 마음을 바꾼 사람이 꽤 있다"며 "그래도 사려는 사람은 없는 상태"라고 했다.

교육 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몰리던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전용 84㎡의 경우 16억7000만~16억8000만원대에 몰려 있던 호가가 최근 16억5000만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현지 공인중개사들이 전했다. 이 아파트 1월 거래 가격은 18억원이었지만, 양도세 중과 이후엔 지난달 17억원에 딱 한 건 계약됐다. 거래 절벽은 4월 이후 서울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호가 급락은 재건축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이는 지난주 처음 규모가 드러난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탓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포현대 아파트는 지난 15일 조합 예상치의 16배인 가구 평균 1억3569만원의 부담금 예상액을 통보받은 바 있다.

오르는 것은 새 아파트뿐이다. 작년 입주를 시작한 서초푸르지오써밋은 2월 14억5500만원에 거래되던 전용 59㎡가 양도세 중과 이후인 4월에는 15억원에 거래됐다. 준공 10년 차인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59㎡도 1월 15억8000만원에 팔렸지만, 현재 호가는 16억7000만원까지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가격은 전주(前週)보다 0.1% 떨어져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일반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가격은 0.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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