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도 없고 신용도 부족한 중소기업..'동산담보대출' 길 열린다

이광호 기자 입력 2018. 5. 23. 17:54 수정 2018. 5. 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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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 없이도'..동산대출 활성화

<앵커>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대체적으로 건물이나 땅 같은 부동산을 잡아왔죠.

이제는 기계나 지식재산권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안이 활성화됩니다.

이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은행에 대출을 신청할 때 가장 많이 거절되는 사유는 '담보 부족'입니다.

공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기기나 기업형 목장에서 키우는 동물, 또 다양한 무형의 특허 등 가치있는 자산이 있어도 대출 담보로는 인정받기 쉽지 않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중소기업 자산의 40%가 이같은 동산으로 이뤄져 있지만,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비중은 0.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은행 관계자 : 재고(가 있는) 자산 같으면 매일 변할 수도 있잖아요. 이걸 계속 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게 쉽지 않은 거고, 평가하는 데 따르는 비용도 들어요. 생각보다 연체율도 높고 담보 회수도 낮은 거예요.]

정부가 지난 2012년부터 은행의 동산담보대출을 도입했지만, 초기에 반짝했을 뿐 지금은 대출액이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이 동산담보대출을 다시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다양한 자산을 정확하게 평가할 전문기관을 활용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됩니다.

사물인터넷 기기를 담보물에 붙여 자산을 대신 관리하는 방식도 도입됩니다.

여기에, 주로 고가 장비에만 한정돼 있는 담보물의 범위도 넓어집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 모든 기업, 제조업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기업이 (동산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칙적으로 모든 동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개선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6조 원의 동산담보대출 시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SBSCNBC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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