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담금 폭탄' 반포현대, 재건축 강행

김강래 2018. 5. 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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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주 통지액 반영 관리처분총회 개최
"준공 후 최종 통지액은 줄어 들 것" 기대
서울 서초구 소재 반포현대아파트 전경. [김강래 기자]
가구당 1억 4000만원에 달하는 초과이익 부담금 예정액을 통지 받았던 반포현대아파트가 재건축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재건축을 마친 후 실제로 부과될 부담금 최종 액수가 최근 통지 받은 예정액보다 적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포현대아파트는 지난 24일 저녁 주민총회를 열고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총 80명 중 59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반포현대 재건축 조합은 다음주 이사회를 거쳐 이르면 7월 첫째 주 부담금 예정액을 반영한 관리처분계획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서초구청은 반포현대의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예정액이 1억 3569만원이라고 통보했다. 조합이 처음 서초구청에 제출한 850만원에서 16배 뛴 액수다. 이후 조합은 서초구청의 요구에 따라 서류와 산정 방식을 재검토해 7157만원의 예상액을 제출했다. 그러나 최종 통지액은 여기서 다시 두 배 상승했다.

당초 예상보다 16배 많은 '부담금 폭탄'을 맞은 주민들은 통지액 전달 이후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서는 "일단 가던 길을 가자"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에 참석한 반포현대 조합원 A씨는 "준공 이후 산정해서 전달 받을 실제 부담금 액수는 1억 3569만원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반포현대 시공사 동부건설도 자체 계산 결과 최종 환수금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대상 단지 조합에 통지하는 액수는 현 시점에서 예상되는 금액이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단계에서 조합원들에게 부담금 규모를 공유하라는 취지다. 실제로 돈을 내야할 시점은 아파트가 다 건설된 이후다. 이 때 산정하는 부담금이 최종 초과이익 환수금이다.

반포현대는 총 80가구 규모 한 개동 '나홀로' 아파트다. 재건축 후 107가구 규모 단지로 바뀔 예정이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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