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비단 방석' 버리고 들판으로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의 목소리는 설렘이 가득했다. 부동산업계 유력 업체를 떠나 스타트업인 직방에 둥지를 틀자 주변의 걱정이 가득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20년간 쌓은 경험이 새로운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란 확신에서다. 잘나가는 업계 전문가에서 다시 개척자의 입장에 섰지만 그의 열정은 더 타오르고 자신감이 넘친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더 당당한 함 랩장, 그 원동력은 어디서 왔을까.
◆이직 초반이라 바쁠 텐데.
지난달 9일 첫 출근해 이제 갓 한달을 넘긴 상황이라 아직 적응 중이라고 해야겠죠. 직방의 문화와 조직원, 사업모델 파악, 제가 속한 빅데이터랩의 업무계획이나 앞으로의 운영방향 등을 고민하는 시기를 보냈어요. 주택시장과 관련된 리서치나 리포트 제작도 일주일에 1~2개씩 플랫폼에 노출하고 있어요.
◆현재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제가 맡은 부서는 ‘빅데이터랩’이에요. 직방의 플랫폼을 활성화하고 트래픽을 높일 수 있도록 거래·가격·정책·세제·금융 같은 여러 오픈 데이터를 분석해 매물을 찾고 거래를 원하는 수요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주택시장의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고 전망하려면 부동산시장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하고 가공해야 하기 때문이죠.
◆직방으로 이직하게 된 배경은?
스타트업 생리상 빠른 성장도 매력적이었고 업무상 회사에 기여하면서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배달의민족이나 쏘카처럼 스타트업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기는 시대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직방은 부동산시장의 대표 플랫폼으로서 성장가능성이 큰 기업이라 생각했죠. 성장하는 기업의 과실을 직원과 함께 나눌 기회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직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전 직장은 민간 부동산정보회사 중 상당한 업력과 뛰어난 리서치 기능을 보유한 대표기업이에요. 이미 만들어진 부동산솔루션을 내려놓고 새롭게 데이터베이스를 세팅하고 리서치 기능을 활성화하는 한편 신생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여야 한다는 점에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직방 구성원들의 열정과 뛰어난 인력 운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오히려 기대가 큽니다.
◆직방의 수평적 조직문화가 낯설지 않나?
직방은 구성원의 평균 연령이 30대인 젊은 기업입니다. 업무 효율화나 조직운영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수직보다는 수평적인 문화를 중시하죠. 합리적인 의사결정, 능동적 태도, 빠른 소통을 추구하면서 직급, 직책보다는 모든 구성원의 이름을 부르는 OO님으로 통일됐어요. 안성우 직방 대표도 예외 없이 사내에서는 성우님으로 불립니다.
1990년대 후반 PC통신의 콘텐츠 제공자였던 한 부동산정보 분석업체에서 일한 게 계기가 됐어요. 업계 1세대인 김영진 대표님이 운영하는 회사였는데 그곳에 입사하면서 아파트 분양과 입주, 부동산자문(상담) 등 각종 리서치업무를 맡았고 부동산시장 분석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치열한 업계 생태계 속 나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부동산정보 분석 업력이 20년이 넘어 부동산 콘텐츠 서비스 제공에 대한 경험이 비교적 풍부한 게 가장 큰 자산이라 생각해요. 1990년대 PC통신 시절부터 2000년대 닷컴,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부동산정보 플랫폼을 경험하고 콘텐츠 제공자로서의 경험이 많다는 것도 긴 사이클로 움직이는 부동산시장을 분석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부동산정보 분석작업이 결국 대중 앞에 나를 드러내는 업무다 보니 각종 방송이나 세미나의 강연자로 설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한번은 한 언론사가 주최한 세미나에 강연자로 무대에 섰는데 수많은 청중이 휴대전화로 강연 자료를 찍는 모습을 봤어요. 그 모습을 보니 다시 한번 우리나라 자산시장에서 부동산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걸 느꼈죠.
◆인생에 위기가 찾아온 적이 있다면?
부동산정보 분석 일을 오래하면서 간혹 일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자신감이 떨어질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자기관리는 끝이 없는 것이라는 걸 깨닫죠. 주변에 좋은 분도 많이 계신 덕에 큰 위기 없이 제 역할을 하고 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선한의지, 호의, 친절’ 등의 뜻을 지닌 ‘good will’이라는 영어단어를 좋아합니다. 20년 넘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직장 및 가정, 조직운영 등이 모두 인간관계, 타인과의 교류에서 시작되고 남는 건 결국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묵묵히 한길을 가는 믿을 수 있는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란 평가를 받는다면 좋겠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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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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