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임대수익률 '사상 최악'

입력 2018. 6. 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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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수익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1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연이율)은 4.77%로 전달(4.79%)보다 더 내려갔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0년 8월 6.02%에서 9월 5.96%로 내려간 이후, 줄곧 5%대를 지키다 지난해 7월 4.98%로 처음으로 4%대로 빠졌고, 이후에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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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4.77% 기록 역대최저
입주량 늘어 당분간 약세 전망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오피스텔 임대수익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오피스텔 시세는 오른 곳이 많은 반면 입주량이 늘어 임대료를 올리기 어려워지면서다.

1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연이율)은 4.77%로 전달(4.79%)보다 더 내려갔다. 조사를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0년 8월 6.02%에서 9월 5.96%로 내려간 이후, 줄곧 5%대를 지키다 지난해 7월 4.98%로 처음으로 4%대로 빠졌고, 이후에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도 지난달 5.24%를 기록해, 역시 조사 이래 가장 낮았고, 인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지난달 6.26%로 최근 3개월 수준이지만,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집주인이 연간 월세로 받은 돈을 매입에 들어간 돈으로 나눠 계산한다. 임차인으로부터 임대보증금을 받았다면 실제 매입에 들어간 돈은 그만큼 빼주면 된다. 예컨대 2억원 들여 오피스텔을 사서,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0만원의 임대료를 받는다면 12개월 치인 1200만원을 1억9000만원(매입비 2억원에서 임대보증금 1000만원을 뺀 금액)으로 나누면 6.31% 수익률이 나오는 식이다.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세는 기본적으로 공급량이 많아 임대료를 높이지 못하기 때문에 심화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7만9021실이나 된다. 1999년 이래 두 번째(2004년 9만471실) 많고, 2010년 입주물량(6873실)과 비교하면 11.5배나 된다.

특히 전체 입주 물량의 72%에 달하는 5만313실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경기도가 3만6678실, 서울이 1만3400실, 인천이 5235실 순이다. 경기도에선 수원시, 시흥시, 김포시, 화성시에 오피스텔 입주량이 많고, 서울에선 마포구, 송파구 등에 새 오피스텔이 수천실 입주한다.

박승국 라이프테크 대표(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 회장)는 “내년까지도 수도권에 오피스텔 입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주량이 많으면 공실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에 노는 오피스텔이 늘고 임대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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