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 일반분양 물량 2년 전보다 2배 늘어

이미연 2018. 6.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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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이 늘고 있다. 지난해 주택법 개정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안정성이 높아진 데다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이후 대형 건설사도 적극적으로 시공사 선정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예정인 지역주택조합 일반분양 물량은 총 6598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743세대보다 1855세대 늘어난 물량이며, 2016년(2976세대)보다는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역주택조합은 주택법에 따라 6개월 이상 일정 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나 소형주택(전용면적 85㎡ 이하) 소유주들이 공동으로 짓는 주택이다. 지난해 6월 주택법 개정으로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을 모집할 때 먼저 관할 시·군·구에 사업계획서 등 증빙서류를 내고 신고필증을 받아야 한다. 무분별한 조합 추진과 허위, 거짓, 과장광고를 못하게 차단한 조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역주택조합이 일반분양에 나선다는 것은 기본적인 조합원 및 토지를 확보했으며 사업의 안정성을 지자체로부터 인정받아 사업승인이 내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역주택조합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자 조합간 잡음이 사라지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기존 대형사들은 토지를 제대로 확보하고 지역주택조합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전까지 '시공사 선정 예정'이나 '가칭' 등의 용어를 사용하며 확정이 아닌 시공'예정'사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택지개발촉진법 폐지로 신규 택지확보가 어렵고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자 대형사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형사 브랜드를 내세운 물량은 청약 성적도 좋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초 대구 수성구에서 1순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범어'는 116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9897명이 몰리며 평균 85.3대1, 최고 24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 팀장은 "성공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라도 지역주택조합 사업 자체의 위험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꼼꼼히 확인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K건설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183-3번지 일원에 짓는 '동래 3차 SK VIEW'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999세대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126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오피스텔 전용면적 28~80㎡ 444실도 함께 들어선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다음달 현대엔지니어링이 영신 도시개발사업구역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지제역'(1519세대 중 일반분양 235세대)을 선보인다.

연말에는 서울에서도 물량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동작구 상도동 159-250 일대에서 885세대 규모의 롯데캐슬 아파트를 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직 미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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