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뤘던 분양 봇물.. 8월까지 10만 가구 쏟아진다

김기중 입력 2018. 6. 19. 15:26 수정 2018. 6. 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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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지방선거 끝나자

아파트 분양 ‘여름 대전’

고덕자이 등 견본주택 5곳에

15일부터 10만명 몰려 청약 열기

위례신도시∙서울 양원지구 등

공공택지지구 알짜 물량도 적잖아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개관한 신정뉴타운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견본주택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이 단지 모형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은 부동산 시장의 비수기다. 그러나 올해는 평년과 다를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회담과 6ㆍ13 지방선거 등으로 미뤄져 온 아파트 분양이 본격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 ‘알짜 단지’들이 분양되며 청약 시장의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지구 분양 물량도 적잖아 ‘로또 청약’ 광풍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문을 연 전국 5개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이미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 신규분양시장의 청약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의왕 더샵캐슬’ 견본주택에는 주말 포함 3일간 1만6,000여명의 다녀갔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김포 고촌에서 선보이는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 견본주택에도 같은 기간 2만여명이 다녀갔다. GS건설이 고덕주공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와 협성건설이 선보이는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 견본주택에는 각각 3만여명과 1만3,000여명의 예비청약자가 방문했다. 견본주택 참관객 수를 세지 않은 삼성물산의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견본주택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주말 동안 견본주택을 찾은 이는 1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자 부동산 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에도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달 15일 이후 분양되는 물량만 4만1,226가구에 달한다. 6월 전체 분양물량인 4만7,964가구의 86%다.

이는 당초 지난 5월 분양하려던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단지 중 상당수가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을 감안해 6월 중순 이후로 분양 시기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최종 분양승인권자인 지방자치단체가 선거를 앞두고 승인에 뜸을 들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관심이 큰 주요 단지의 분양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당장 20일 고덕지구 마지막 분양인 ‘고덕자이’와 삼성물산이 올 들어 처음 분양하는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2일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7구역에 공급하는 ‘꿈의 숲 아이파크’와 분당 정자동에 15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 ‘분당 더샵 파크리버’ 등 5곳이 견본주택 문을 연다.

두산건설은 경기 용인시 동백동 일대에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SK건설도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들어서는 ‘동래 3차 SK뷰’ 견본주택을 운영한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신촌’이나 ‘청량리역 롯데캐슬’, ‘래미안 서초우성 1차’, 대구 ‘수성범어 에일린의뜰’도 문의가 많은 단지로 꼽힌다.

더구나 7,8월에도 각각 3만2,801가구와 2만7,60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7월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수치지만, 8월 물량은 19.3% 많은 수준이다.

올 여름엔 특히 공공택지지구 분양 물량도 대거 풀린다. 위례신도시, 과천지식정보타운, 인천 검단신도시, 서울 양원지구 등 공공택지에서 총 1만3,880가구가 분양된다. 공공택지지구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재건축ㆍ재개발 분양단지보다 저렴해 예비청약자들의 관심 대상 1순위일 수 밖에 없다.

우선 7월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인 중랑구 양원지구에서 금강주택이 490가구 규모의 금강펜테리움을 분양할 계획이다. 같은 달 위례신도시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위례신도시힐스테이트’를, 8월에는 GS건설이 자이 분양에 나선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기존 아파트에 대한 규제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아 상대적으로 분양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며 “비수기인 여름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단지들의 청약이 기다리고 있어 분양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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