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순자산 1경4,000조 눈앞..부동산 편중 심각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순자산은 전년보다 늘어나 1경4,000조원 돌파를 눈 앞에 뒀습니다.
하지만 비금융자산, 특히 부동산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자산 증가분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의존한 것이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부를 뜻하는 국민순자산은 2016년보다 741조원 늘어난 1경3,817조 원입니다.
1,000원권 지폐를 이어붙여 지구를 네 바퀴 넘게 두를 수 있는 천문학적인 금액.
가구당 순자산은 3억8,867만원으로 전년도보다 2,000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이 같은 국부의 증가는 비금융자산 가치가 불어난데 힘 입었습니다.
비금융자산은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3.9%의 가격상승률을 보이며 전년보다 811조 3,000억원 많아졌습니다.
한은은 특히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부동산을 의미하는 토지자산과 건설자산의 증가분은 전체의 91.4%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자산은 2016년보다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69조8,000억원 줄어 266조원에 그쳤습니다.
이 때문에 2008년 이후 가계자산에서 감소세를 이어가던 비금융자산의 비중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5.4%로 유지됐습니다.
이는 주요 선진국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 가계대출이 1,500조에 달하는 만큼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금리가 높아지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부동산 구입을 하면서 가계부채가 끼어있기 때문에 가계부채가 부실화될 수 있는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부라 불리는 국민순자산이 늘어나는 것을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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