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미분양이?..주인 못만난 47가구 누가 찾아갈까

김수현 기자 2018. 6. 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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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주거 선호도가 워낙 높고 새 분양단지가 나올 때마다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인을 못 찾은 아파트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부동산 경기 전반이 침체됐을 때인 2013년 한때 4000가구를 넘어가기도 했고 1년 전만 해도 100가구 이상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들긴 했지만, 최근 서울 분양시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떠올려보면 남은 단지가 여전히 있다는 점도 의아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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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주거 선호도가 워낙 높고 새 분양단지가 나올 때마다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인을 못 찾은 아파트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서울 시내 미분양은 47가구다. 준공 전 아파트는 25가구, 준공 후 아파트는 22가구가 남았다.

부동산 경기 전반이 침체됐을 때인 2013년 한때 4000가구를 넘어가기도 했고 1년 전만 해도 100가구 이상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들긴 했지만, 최근 서울 분양시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떠올려보면 남은 단지가 여전히 있다는 점도 의아한 대목이다.

내년 12월 준공하는 구로구 항동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가 그런 예로, 전체 419가구 중 전용면적 147㎡ 1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같은 지역에서 공급된 ‘서울 항동 우남퍼스트빌’도 2020년 5월 완공될 예정인데, 337가구 중 전용 79㎡ 3가구와 84㎡ 1가구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항동지구의 경우 지하철 역과 거리가 있는 데다 서울이긴 하지만 외곽이라 서울 생활권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형 주택의 선호도가 떨어진 것도 원인이다. 그렇지만 준공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있어서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꽤 있다. 실제 내년 2월 완공될 송파구 오금동 ‘송파 두산위브’(총 269가구)는 지난해 초 25가구가 남아 있었지만 점차 줄어 지난달 말 기준 전용 60㎡ 6가구와 85㎡ 2가구만 남은 상태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쉽지 않은 문제다. 한번 준공이 되고 나면 시간이 흐를수록 새 아파트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나홀로아파트인 ‘데뜨아르’는 2008년 4월 준공됐지만 전체 22가구 중 전용 84.94㎡ 7가구와 84.99㎡ 9가구 등 1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2009년 3월 준공된 종로구 평창동 ‘평창 롯데캐슬 로잔’ 전용 219.8㎡ 1가구, 2010년 1월 완공된 양천구 신정동 ‘양천중앙하이츠’ 전용 134.98㎡ 1가구와 162.36㎡ 2가구, 2016년 12월 준공한 도봉구 방학동 ‘송학휴스테이’ 전용 51㎡ 2가구도 아직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시세보다 높은 ‘고분양가’가 책정됐거나 선호도가 떨어지는 대형 면적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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