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세대 있는 한 부동산 쉽게 안떨어져"

장상진 기자 2018. 7. 1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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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만난 홍춘욱〈사진〉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쉽게 내리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다가 이렇게 되물었다.

홍 팀장은 "베이비붐 세대는 젊은 시절 경제 호황 속에 역사상 최대의 부동산 급등을 경험했다"면서 "그들 입장에선 은퇴했다고 도심 부동산을 냉큼 처분하고 연 2%도 안 되는 예금 이자에 기나긴 노후를 맡길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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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쇼 '고수에게 듣는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젊었을 때 부동산 급등 경험.. 예금 이자에 노후 안 맡길것"

"서울 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2015년이 어떤 때인지 아세요?"

지난 12일 만난 홍춘욱〈사진〉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서울 아파트값이 쉽게 내리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다가 이렇게 되물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 첫 주자인 '58년 개띠'가 50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 재설계에 나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출 규제가 강화된 작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올해 초까지 집값이 급등했는데, 이는 30~40대가 아니라 쌓아놓은 자산이 있어 '규제 약효'가 덜 먹히는 은퇴 세대가 상승을 주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팀장은 "베이비붐 세대는 젊은 시절 경제 호황 속에 역사상 최대의 부동산 급등을 경험했다"면서 "그들 입장에선 은퇴했다고 도심 부동산을 냉큼 처분하고 연 2%도 안 되는 예금 이자에 기나긴 노후를 맡길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후 대비 수단으로 '아파트 월세 수입'을 대거 선택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경영학 박사인 그는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 근무를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국민연금공단 투자운용팀장 등을 거친 부동산·금융 전문가다. 2016년에는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애널리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홍 팀장은 현재 아파트 시장의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 '퀄리티(quality·품질) 시장'이라고 규정했다. "철저하게 오르는 아파트만 오른다"는 뜻이다. "강남 랜드마크인 A아파트는 소형 평형의 시세가 20억원 넘게 올랐는데, 바로 뒤에 있는 단지는 중형이 아직 14억원 정도입니다. '월세 수요'가 있느냐 여부에 따라 시세가 극명하게 달라진 것입니다."

그는 8월 24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서 '베이비붐 세대 은퇴 연금이 된 부동산, 흙 속 진주 찾기'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그는 "월세 받기 좋은 아파트에는 여러 조건이 있는데, 모든 걸 갖춘 아파트는 이미 가격이 높아 접근이 어렵다"며 "한정된 자금으로 어떤 조건부터 포기하는 게 좋은지, 수많은 지하철역 가운데 '역세권'의 가치가 큰 곳은 어디인지 등을 짚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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