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마트시티를 스타트업 놀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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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부산으로 끌어들일 겁니다. 미래 신기술이 자유롭게 구현되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 도시를 총괄 계획하는 천재원(46·사진) MP(master planner·총괄기획가)는 영국에 기반을 둔 엑센트리 창업자로 알려진 스타트업 육성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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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부산으로 끌어들일 겁니다. 미래 신기술이 자유롭게 구현되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습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 도시를 총괄 계획하는 천재원(46·사진) MP(master planner·총괄기획가)는 영국에 기반을 둔 엑센트리 창업자로 알려진 스타트업 육성 전문가이다. 엑센트리는 런던에 있는 스마트시티·핀테크 클러스터 '레벨39'의 글로벌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전문 업체)이다. 지난 12일 만난 천 MP는 부산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설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적인 기업을 키워내면 일자리는 저절로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혁신 산업 생태계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혁신적인 스타트업은 5년 뒤 국가의 먹을거리를 가져다줄 수 있어요. 먹을거리가 있으면 일자리는 따라오기 마련이죠." 천 MP는 부산 시범 도시에서 '스마트시티 테크 샌드박스'를 운영해 유망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창업가들이 규제나 실패에 대한 걱정 없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래밭(샌드박스) 같은 놀이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MP는 "국내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이라 할 수 있는 네이버, 쿠팡, 카카오도 해외에서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대부분 기업이 국내에서 먼저 성공한 다음에 해외로 나가려는 '습성' 때문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는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둥지를 튼 국내외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시티가 성공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도 지적했다. "정부는 무조건 돈을 주는 게 아니라 민간 기업이 투자를 유치하고 자유롭게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규제 혁신 등 배후 지원에 충실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정부가 해야 하는 역할 중 하나로 '교차 실증 테스트베드' 모델을 제시했다.
천 MP는 다음 달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시티가 가져올 비전과 변화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그는 스마트시티의 본질은 '사람'이라고 했다. "도시를 진화하게 하는 건 기술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 그런 사람들이 만든 기업을 한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스마트시티 정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한편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서울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부산과 세종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 도시 기본 구상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천 MP는 부산 시범 도시의 비전으로 "자연·사람·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앞당기는 글로벌 혁신 성장 도시"를 제시하고 '3대 특화 전략'과 '7대 핵심 콘텐츠'를 발표했다.
천 대표가 공개한 기본 구상에 따르면 부산 시범 도시는 낙동강과 평강천 등 도시에 인접한 물과 수변 공간을 활용해 세계적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계획이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및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축 정보 모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 도시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과 세종 두 곳의 스마트시티 시범 도시는 2021년 말 입주를 목표로 조성된다. 세종에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7000억원, 부산은 한국수자원공사가 1조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정부는 연말까지 사업 시행자의 사업비 외에 재정 지원 및 민간 투자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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