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도 찾는 이 없는 전세..심화하는 '역전세난'

박현진 2018. 7. 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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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수도권 곳곳의 전셋값이 요새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공급량이 수요를 넘으며 발생한 '역전세난' 때문인데요.

집 주인은 물론, 내려간 값에 집을 골라잡을 것 같았던 세입자도 기존 전세가 안빠져 고민입니다.

원인과 현황을 곽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작년 말부터 떨어지던 전셋값이 바닥까지 왔다던 관측과 달리 최근 두 달새 2천만원이 또 떨어졌습니다.

집 주인들은 만기가 된 세입자들에게 돈을 내주려고 전셋값을 낮춰서라도 내놔보지만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른바 '역전세난'입니다.

<상계동 A 공인중개업소> "전세 손님이 별로 없으니깐 만기되신분들 혹시 세입자가 이사 간다고 그러면 대출 받아서 빼주는 경우도 있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5.4%, 재작년 6월보다 10%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가장 다급한 것은 전세와 매매가가 비슷한 점을 이용해 소액으로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에 나섰던 집주인들입니다.

피해는 세입자들에게도 돌아갑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전세금반환보증 가입 세입자에게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내준 건수는 지난해의 4배에 달합니다.

하반기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간 쌓인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전셋값 하락 기조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 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에 전세 계약전에 집주인의 대출금이라든지 전세가 비율을 꼼꼼히 따져야…"

전문가들은 물량 과잉공급이 예상되는 일부 수도권과 지방에선 집값이 전세 보증금 이하로 떨어지는 속칭 '깡통전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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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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