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운 곳은 없다..가마솥더위 속 경남 조선소 여름나기

2018. 7. 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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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달궈진 철판, 사방이 막힌 공간.

선박 건조공정 대부분이 야외 또는 밀폐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조선소 근무자들에게 여름은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이 때문에 조선소마다 여름에는 현장직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

조선소 관계자들은 "햇볕과 용접열, 각종 장비가 내뿜는 열기로 달궈진 여름철 조선소 현장 체감온도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회사에서 직원들이 더위를 먹지 않게 모든 방법을 총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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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장어탕 등 고열량 보양식에 꽁꽁 얼린 생수 기본
낮 기온 오르면 점심시간 최대 1시간 연장, 제빙기·에어 쿨링 재킷 지급
각얼음으로 더위 식히는 조선소 직원들. [대우조선해양 제공]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달궈진 철판, 사방이 막힌 공간.

선박 건조공정 대부분이 야외 또는 밀폐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조선소 근무자들에게 여름은 가장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시는 요즘 한낮 기온이 33도를 훌쩍 넘어 폭염 경보가 며칠째 발령 중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절로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 한낮에 안전모, 긴 팔 작업복, 안전화, 장갑, 마스크 등 무겁고 두꺼운 보호장구를 갖추면 체감온도는 40도를 훨씬 넘는다.

아무리 건장한 현장직원이라도 금방 지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조선소마다 여름에는 현장직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

조선소 관계자들은 "햇볕과 용접열, 각종 장비가 내뿜는 열기로 달궈진 여름철 조선소 현장 체감온도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회사에서 직원들이 더위를 먹지 않게 모든 방법을 총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하루에 현장직원 2만 명 이상이 일하는 대우조선해양은 거제 옥포조선소는 낮 기온이 28도 이상이면 점심시간(낮 12시∼1시)을 30분 늘리고, 32도를 넘기면 1시간 연장한다.

보양식으로 무더위 이긴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특히 혹서기인 7∼8월에는 한방 삼계탕, 인삼 닭백숙, 장어탕, 훈제오리, 한방 불고기, 인삼 추어탕, 한방 갈비탕 등 고열량 보양식을 한 주에 3번씩 내놓는다.

이와 함께 물냉면, 비빔냉면, 냉콩국수 등도 수시로 제공해 입맛을 잃지 않도록 한다.

식사를 마친 현장직원들에게는 꽁꽁 얼린 500㎖짜리 생수를 1병씩 제공한다.

회사 매점에서 빙과류, 음료수와 교환할 수 있는 쿠폰도 나눠 준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역시 낮 기온이 28.5도 이상이면 점심시간(낮 12시∼1시)을 30분, 32.5도 이상이면 1시간 연장한다.

현장직원들에게는 보양식과 500㎖ 냉동 생수 1병을 지급한다.

두 조선소 모두 각 얼음을 만드는 제빙기,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는 이동식 에어컨인 스폿 쿨러를 야드 곳곳에 배치했다.

밀폐공간 작업자들에게는 조끼 안에 공기를 순환시켜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 쿨링 재킷'도 지급했다.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하도록 식염 포도당을 챙겨주는 건 기본이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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