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의 '무덤' 인천, 부동산 활력 찾을까

이진혁 기자 입력 2018. 7. 30. 0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도하는 대형 개발사업마다 좌초되며 악화일로를 걸었던 인천 부동산 시장은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부동산 경기 악화로 지연됐던 개발 사업이 올해 활기를 띠면서 인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비만 317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었던 '에잇시티', 두바이투자청을 유치해 기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검단스마트시티' 등의 대형 개발 사업이 좌초되면서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꺼졌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도하는 대형 개발사업마다 좌초되며 악화일로를 걸었던 인천 부동산 시장은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주변에 조성되는 루원시티 조감도. /조선일보DB

부동산 경기 악화로 지연됐던 개발 사업이 올해 활기를 띠면서 인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은 부동산이 호황일 때도 송도신도시 정도를 제외하면 집값이 크게 오르지 못했다. 사업비만 317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었던 ‘에잇시티’, 두바이투자청을 유치해 기업도시를 만들겠다는 ‘검단스마트시티’ 등의 대형 개발 사업이 좌초되면서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꺼졌기 때문이다.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지 못하면서 구도심이 계속 낡은 모습으로 머물러 있는 등 새로운 활력도 찾을 수 없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었던 2015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전국 주택 매매가는 평균 8.24%, 서울은 15.71%, 경기는 8.56% 올랐다. 인천은 8.52%를 기록해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지만, 서울과 경기 평균 상승률보다는 낮았다. 그나마 송도가 속한 연수구가 10.76% 올랐지, 중구(4.22%)와 동구(5.11%), 남구(6.76%) 등 구도심 집값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최근에는 인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다시 나오고 있다. 실패라고 여겨졌던 개발사업이 활기를 찾으며 수요자가 몰리는 데다 개발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첫 아파트 분양을 앞둔 사업지도 있다. 구도심 인근 개발사업에도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루원시티 주상복합용지 2필지(5·6블록)의 경우 시행사인 DS네트웍스가 LH의 공급가보다 1000억원을 더 주고 가져갔다. 서구 가정동 가정5거리 주변 93만3916㎡을 개발하는 루원시티는 2004년부터 추진됐지만, 토지보상 문제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사업이 백지화될뻔했다. 그러다 2015년 3월 사업을 정상 추진하기로 했고, 2016년 말 단지 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갔다. 2020년이면 사업이 완공될 예정인데, 청라신도시 근처에 있고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가정역을 끼고 있어 입지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2006년 정부 발표로 신도시 개발이 시작된 검단지구도 올해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원 1118만1139㎡에 인구 18만3720명, 주택 7만5071가구가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스마트시티와 미래형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역이다. 우여곡절을 딛고 한신공영이 10월 ‘검단 한신더휴’ 93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대우건설 등도 12월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2023년 전체 사업이 준공될 예정이다.

구도심 인근에 공급되는 아파트에도 최근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는 편이다. 현대건설이 6월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 7블록 A-1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학익’은 1순위 청약 결과 4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950명이 평균 3.98대 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남구 도화동 43-7번지 일원 도화지구에 공급되는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꺼지고 있는 상황과, 송도와 청라∙영종을 중심으로 그동안 아파트 공급이 많이 이뤄졌다는 것이 관건”이라며 “분양가와 앞으로 시장 분위기에 따라 분양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