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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로 꼽히는 광운대역세권사업 마스터플랜 수립 움직임이 시작됐다. 앞으로 설계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서울시-한국철도공사(코레일)-HDC현대산업개발 실무진들이 만나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광운대역세권개발은 코레일이 소유한 14만9065㎡ 부지에 주거·상업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투입비용은 2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사업자 선정에서 참여 업체가 없어 유찰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코레일과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추진협약을 체결하면서 물꼬를 텄다. 코레일로부터 토지를 매입하고 개발하는 방식이다.

인허가권을 보유한 서울시도 광운대역세권사업을 동북권 거점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철 1호선과 경춘선 환승역으로 추후 GTX C노선도 계획돼 있어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코레일과 현대산업개발은 마스터플랜을 위해 서울시에 국제현상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역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도다.

코레일 관계자는 "우수한 설계업체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수립될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부동산 개발과 기획·시공·운영을 아우르는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 도약에 디딤돌로 삼겠다는 포부다. 최근 도시기획 전문가인 박희윤 모리빌딩 서울지사장을 개발운영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수원아이파크시티와 용산민자역사 개발 경험도 강점이다.

이를 위해 코레일과 현대산업개발은 당초 3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계획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지와 공원 등을 추가로 확보해 단순 수익성보단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토지이용계획과 교통 등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추가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지역 업계에선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광운대역이 지상철이란 특성때문에 소음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단지가 들어서는 만큼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 또 인근에 이마트가 있어 상업시설 다양성 확보도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구체적인 설계가 나온 단계는 아니다"며 "다양한 생각을 사업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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