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 "1년간 임대보증금·임대료 동결"
[경향신문] ㆍ높은 임대료 비난 일자 개선책
부영그룹은 16일 “향후 1년간 관리 중인 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비상점검단을 신설, ‘찾아가는 하자 보수 서비스’도 시행한다.
부영의 이 같은 조치는 이중근 그룹회장의 비리와 높은 임대료, 잦은 하자 등으로 비난 여론이 크자, 기업 이미지 개선 등을 위해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영그룹이 입주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내놓은 상생방안은 3가지다. 우선 앞으로 1년간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가 동결된다. 이에 따라 부영이 관리하고 있는 120여개 단지 9300여 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부영은 임대료 동결 조치 이후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임대료를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부영은 비상점검단을 신설, 사소한 하자라도 끝까지 추적 시정하겠다고 했다. 본부장급(상무 또는 전무)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점검단은 수시로 현장을 돌며, 하자를 찾아내 주민 불편을 직접 해소하는 일을 하게 된다. 부영은 입주자 및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을 처리해오던 기존 ‘신속대응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영은 1983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총 7600억여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최근 하자와 부실시공으로 입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고 임대료 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부영그룹은 이러한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세 가지 상생안을 통해 윤리경영을 실천, 고객을 모시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김종훈 선임기자 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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