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12억 꼬마빌딩, 18개월만에 되팔아 5억 벌어

주상돈 2018. 8.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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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박모씨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오래된 3층짜리 빌라를 4억7600만원에 매입했다.

실제 2016년 5월 마포구 망원동의 9억원짜리 단독주택을 매입한 강씨는 담장을 허물어 마당을 드러내고 이 주택 전체를 식당으로 개조해 올해 3월 12억8000만원에 팔았다.

이들 건물의 첫 몸값은 평균 11억5378만원이었지만 되팔 때는 평균 16억3134만원으로 4억7756만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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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최근 3년 투자수익률 살펴보니
몸값 10억~30억원짜리 총 341건거래…대부분 단독주택
4억7600만원에 사서 29억원에 팔기도…510% 최대 수익률
시세·입지·개발비용 등 따질것 많지만 수익률 높아 인기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해 3월 박모씨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오래된 3층짜리 빌라를 4억7600만원에 매입했다. 박씨는 이 건물을 헐고 5층 규모의 빌라를 새로 지은 후 올 3월 팔았다. 매도 금액은 29억원. 4억7600만원을 투자해 1년 새 투자금액의 509.2%에 달하는 24억24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다만 건축 비용을 고려한 수익은 이보다 줄어든다.

강북구 미아동의 한 빌라에 지난해 1월 2억9000만원을 투자한 황모씨도 같은 방법으로 빌라를 새로 지어 다음 해 1월 15억4000만원에 팔았다. 강북구의 평균 전셋값(3억186만원)보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액의 3배가 넘는 12억5000만원을 챙겼다.

오래된 빌라를 헐고 새로 짓는 투자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주택을 레스토랑이나 사무실로 리모델링해 되파는 경우도 수익률이 상당하다. 실제 2016년 5월 마포구 망원동의 9억원짜리 단독주택을 매입한 강씨는 담장을 허물어 마당을 드러내고 이 주택 전체를 식당으로 개조해 올해 3월 12억8000만원에 팔았다. 투자금의 40% 이상인 3억8000만원을 수익으로 챙겼다.

최근 꼬마빌딩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울 외곽지역의 아파트 전셋값 수준인 3억원에서 강남 아파트 값을 웃도는 30억원에 가까운 금액까지 다양한 투자금액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20일 토지ㆍ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2017년 12월에 사서 올 상반기(1~6월)에 판 10억~30억원 규모의 서울 단독ㆍ다가구 등은 총 341건이다. 이들 건물의 첫 몸값은 평균 11억5378만원이었지만 되팔 때는 평균 16억3134만원으로 4억7756만원 뛰었다. 매수ㆍ매도 시기의 차이는 평균 18개월. 1년6개월 만에 41.2%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창동 밸류맵 책임연구원은 "10억원짜리 주택을 매입하는 경우 최대한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실제 투자금액은 3억~4억원 수준까지 낮아진다"며 "신축과 리모델링 등 개발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아파트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10억~30억원 규모의 꼬마빌딩 전신은 대부분은 단독주택이었다. 총 341건 중 220건에 달했다. 이어 다가구가 70건, 근린생활시설이 48건 등이다.

꼬마빌딩으로 리모델링이 가능한 단독주택 거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5년 총 거래신고 건수는 1만1461건, 거래신고 총액은 7조4217억원으로 주택당 평균거래 금액은 6억4757만원이었다. 2016년에는 1만1943건이 8조4341억원에 거래돼 평균 7억620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거래 건수가 1만3813건으로 급증해 총액은 11조2246억원으로 처음으로 10조원을 웃돌았다. 건당 평균 거래가액도 8억1261만원으로 올랐다. 올 상반기에만도 5763건이 거래됐는데 평균 매매가는 9억3492만원이다. 2015년과 단독주택 매매가격이 약 44.4% 뛴 것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단독ㆍ다가구 등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세와 입지, 개발 비용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고 품도 많이 든다"며 "하지만 수익률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최근 투자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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