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나오면 팔려..대형빌딩도 부동산 열풍 합류

2018. 9. 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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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초 3.3㎡ 3000만원 돌파안정적 수익 매력펀드도 늘어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도 호황이다.

기존의 연기금이나 대형 금융사뿐 아니라 펀드나 리츠 등 금융투자업계가 수요 대열에 합류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진원창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오피스 빌딩의 자본환원율(cap rate)이 4% 초반대까지 떨어졌지만 불확실성이 심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에 비하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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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초 3.3㎡ 3000만원 돌파
안정적 수익 매력…펀드도 늘어

대형 오피스 빌딩 거래도 호황이다. 기존의 연기금이나 대형 금융사뿐 아니라 펀드나 리츠 등 금융투자업계가 수요 대열에 합류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13일 젠스타에 따르면 올 상반기 A급 오피스 매매거래 금액은 4조4500억원으로, 10년 만에 최대 호황이었던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의 65% 수준이다.

최근 이뤄진 강남N타워와 삼성물산 서초사옥 등 굵직한 거래를 감안하면 기록경신도 가능하다.

1분기엔 더케이트트윈타워가 3.3㎡당 2810만원에 팔리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기어이 3.3㎡당 3000만원 벽(3050만원)을 넘어서며 절정에 이르렀다.

이들 매물은 공정가격을 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임대율이 80~90%로 높은데다 입지가 좋은 신축 건물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시장의 기대를 모아왔다.

금호아시아나본관, SK증권빌딩, 현대카드캐피탈 등 다른 대형 빌딩 역시 조건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그만큼 시장에 알짜 매물이 많이 풀렸단 뜻이다.

매각 이유는 다양하다. 생명보험사들은 IFRS17(보험업신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 차원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부영 등은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팔 수 밖에 없어 나오는 매물이어서 사는 쪽은 반색이다. 여전히 국내 대형 오피스 빌딩은 매력적인 투자자산이기 때문이다.

진원창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오피스 빌딩의 자본환원율(cap rate)이 4% 초반대까지 떨어졌지만 불확실성이 심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에 비하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투자 수요도 다양해졌다. 연기금이나 은행, 본사가 필요한 대기업뿐 아니라 부동산펀드나 리츠도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신규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조8782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0%가까이 늘었다.

판교 알파돔을 대상으로 한 신한리츠 공모상품은 목표액 1140억원을 훌쩍 넘긴 5000억원을 모으기도 했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발빠르게 시장에 참여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빌딩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관리기법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부영이 매각을 추진 중인 을지빌딩은 1년 전 매입 때만 해도 4380억원이란 금액이 과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시장에선 수 백 억원의 차익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 빌딩은 저층 리테일 공간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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