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대책 후 시흥·산본도 하루 1000만원씩 호가 들썩

우고운 기자 2018. 9. 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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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정부 규제가 덜하고 교통 호재가 기대되는 수도권 곳곳으로 투자 열기가 옮아가고 있다.

경기 광명, 안양 동안구 등이 규제지역으로 새로 지정되면서 투자자들이 인근 시흥과 산본 등으로 움직이고 있다.

장현지구 시흥시청역과 가까운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지난해 10월 공급된 전용 면적 84㎡의 경우 3억9500만~4억2500만원인 분양가에 웃돈이 최대 8200만원까지 붙었다.

경기 군포 산본신도시에도 8월 중순부터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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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정부 규제가 덜하고 교통 호재가 기대되는 수도권 곳곳으로 투자 열기가 옮아가고 있다.

지난 3월 시흥 장현지구에 분양한 ‘제일풍경채 에듀&센텀’ 견본주택 현장. /제일건설 제공

경기 광명, 안양 동안구 등이 규제지역으로 새로 지정되면서 투자자들이 인근 시흥과 산본 등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광명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안양시 동안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새롭게 추가 지정됐다. 광명은 주택담보대출 조건과 분양권 전매 조건 등이 강화되고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도 금지된다.

경기도 서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뎌 서울과 비교해 집값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가 최근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8월에야 시흥시와 산본 신도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뒤늦게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에만 각각 1.77%, 0.54%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시흥시는 8월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올라 지난 2월(0.15%) 이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산본신도시는 7월과 8월에 연속 0.04%, 0.36% 올라 2월 보합 이후 5개월 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산본과 시흥 모두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고 나서 8월 마지막 주에 0.3%, 0.03% 반짝 올랐다.

시흥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27일 이후 시흥 장현지구와 은계지구 분양권 매수 문의가 급증했다. 분양권 웃돈(프리미엄)도 8월 한달에만 최대 4000만원이 뛰었다. 시흥 장현지구는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소사~원시선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기대를 받으며 일대 신규 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높았다.

장현지구 시흥시청역과 가까운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는 지난해 10월 공급된 전용 면적 84㎡의 경우 3억9500만~4억2500만원인 분양가에 웃돈이 최대 8200만원까지 붙었다. 같은 달 분양한 ‘시흥 은계지구 제일풍경채는 전용 84㎡가 3억1720만~3억6880만원에 분양돼 지금은 웃돈이 7000만원가량 붙었다.

인근 O공인 관계자는 "최근 1~2주간 웃돈이 하루에 1000만원씩 오르는 데도 매물이 씨가 말랐다"면서 "무조건 계약금부터 넣고 보는 분위기고, 집주인들은 다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시청역 일대 구축 아파트 단지들도 덩달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세재마을 대동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3월 2억65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말엔 3억원까지 올랐다

경기 군포 산본신도시에도 8월 중순부터 투자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하철 4호선 산본역 바로 앞인 역세권 세종6단지 전용 58㎡는 최근 호가가 3억5000만원까지 뛰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2억8000만원대 안팎에 불과했던 가격이 일주일새 수천만원 급등했다.

인근 Y공인 관계자는 "갑자기 매수자들이 몰리면서 인터넷에 매물 거래 현황을 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기가 많은 전용 84㎡는 4억원 중후반대까지 올랐고 매물도 동이 났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갭투자자들도 있지만 실수요자들까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규제가 없는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그동안 안 오른 지역들로 ‘가격 갭 메우기’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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