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월 '서울 재개발 물량' 주목

박인혜 2018. 9. 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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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 높은 무주택자 청약전략
서울 용두동 등 수도권서
1만1764가구 분양 예정
다주택자에 대한 전방위 압박을 골자로 한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 대출을 틀어막고 종합부동산세를 올려 주택 보유 자체에 부담을 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정부도 무주택자에 대해선 최대한 정책적 배려를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는 작년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후 오히려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을 폭등 수준으로 올려놔 서민이 집을 사기가 더 어려운 환경을 만들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주택자는 당연히 종합부동산세 등과 무관하고 대출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특히 가장 좋은 가격에 새 집을 살 수 있는 청약시장에서는 무주택자에 대한 각종 정책적 배려가 많다. 신혼부부는 특별공급 물량이 늘어 이 분야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중대형 면적 중 절반은 무주택자에게 가점 순으로 배정하고, 절반은 1주택 1순위자와 함께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리던 현재의 규정을 9·13 대책을 기점으로 바꿔 추첨에서도 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보다 무주택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분양가 규제도 훨씬 더 강도 높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무주택자에게는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무섭게 치솟은 상황에서 청약시장이 내 집 마련의 마지막 보루와도 같아졌다.

추석 이후 연말까지 나오는 입지 좋은 곳의 분양 물량도 꽤 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추석 직후인 10월과 11월에만 전국에서 7만7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작년 대비 3만여 가구나 늘어난 것이다. 이 중 서울에서는 1만3377가구, 경기에서는 2만6970가구, 인천에서는 1만1169가구가 분양해 수도권 물량도 적지 않다. 무주택자 중 가점이 높은 사람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중소형을 공략해 볼 만하고, 가점이 낮으면 중대형 추첨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 밖에 신혼부부나 다자녀·노부모 봉양 등 다양한 특별공급에 해당되는 사람은 도전해 보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추석 이후 대어급 분양 중에서는 재개발 물량이 많다. 재개발 분양이 좋은 이유는 이미 그곳에 주택가가 형성돼 있어 학교 등 교육시설은 물론 기본 생활 인프라를 잘 갖췄으며 주로 대규모 단지로 조성돼 여러모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개발 정비사업은 주로 원도심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잘 갖춘 곳에 노후불량주택을 정비하는 만큼 새 아파트 수요가 많다"면서 "최근 감정원 등 시세조사기관 발표 결과 상승률은 둔화됐어도 여전히 아파트 값은 오르고 있어 분양가 규제가 시행 중인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서 로또 청약 열기가 재현되기 쉽다"고 말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12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나오는 수도권 재개발 정비사업 분양 물량은 1만1764가구에 달한다. 대림산업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을 재개발해 전용 51~109㎡, 총 823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일반분양이 403가구다.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 뉴타운에서는 아파트 2곳이 분양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수색9구역에 전용면적 59~112㎡, 총 753가구를 짓는 DMC SK뷰를 11월께 분양하며 이 중 25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GS건설은 인근 증산2구역에서 총 1386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를 12월께 분양하며 이 중 46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두 아파트 모두 서울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역세권 단지다.

아예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택지개발지구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위례 분양이 대표적인데,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북위례는 송파 인접권인 데다 택지개발지역이라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당첨되면 시세 차익이 크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GS건설은 현재 '위례포레자이' 분양을 10월 예정하고 있다. 북위례 일대 분양은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이 많은데, 올해가 1주택자의 갈아타기 청약 당첨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마지막 해일 수 있다. 연말 공급규칙이 개정되면 1순위 1주택자가 들어갈 수 있는 중대형 추첨 배정 자체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주택자가 갈아타기를 원하면 올해 이 지역 분양을 공략해보는 것도 좋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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