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가구주, 서울에서 아파트 사려면 15년은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이종현 기자 입력 2018. 9. 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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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가구주가 서울에서 괜찮은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최소 15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을 대입하면 2030년 가구주는 15.3년 동안 돈을 모아야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올해 2분기 2030 가구주의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대비 1.1%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23.6%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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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가구주가 서울에서 괜찮은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하려면 최소 15년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조선DB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6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처분가능소득은 세금이나 사회보험금, 이자 등을 제외하고 가계가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여기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을 대입하면 2030년 가구주는 15.3년 동안 돈을 모아야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6억6403만4000원이었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가격을 제일 비싼 것부터 제일 싼 것까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정가운데 있는 가격을 뜻한다.

2030년 가구주가 서울에서 아파트 한 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계속 길어지고 있다. 2014년 1분기에는 10년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2015년 4분기에는 12.3년으로 늘었고, 작년 4분기에는 13.7년으로 다시 길어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15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다시 집계된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간단하다. 2030 가구주의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2030 가구주의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대비 1.1%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23.6%나 올랐다.

KB국민은행도 비슷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2014년 1분기에 2030 가구주가 처분가능소득을 모아 서울에서 중간 가격 수준의 아파트를 사려면 10.4년이 걸렸다. 이 기간은 2014년 4분기에 12.6년, 2017년 4분기에 15년으로 늘었고, 올해 2분기에는 17.4년으로 다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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