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알쏭달쏭] 수도권 교통대란 해소안 '경전철' 부상..부동산시장도 주시
대중교통 이용 빈도는 높아가지만, 이에 따른 불편을 해소할 대안은 사실상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승객들을 버스 만으로 운송하기엔 역부족이고, 지하철 노선을 새로 만들자니 막대한 자금이 걸림돌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전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전철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대중교통 수단이다. 현행법상 경전철은 차축 1개에 연결된 바퀴가 지면에 가하는 하중(설계축중)이 13.5t 이하인 전기철도를 뜻한다. 이에 비해 일반 전철의 설계축중은 최대 16t에 달한다.
현재 전국에서는 5곳(▲우이-신설 경전철 ▲용인 경전철 ▲의정부 경전철 ▲인천도시철도2호선 ▲김해-부산 경전철)에서 경전철을 운영 중이다.
용인경전철은 처음 개통 당시 '돈 먹는 하마'라고 불릴 정도로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2014년 초까지 하루 이용객이 1만명이 채 안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경전철 주변으로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지면서 '용인시민의 발'로 자리 매김했다. 실제 월별 경전철 하루 평균 이용객(용인시 참고)은 지난 3월 3만395명, 4월 3만1332명에 이어 지난 5월 3만3000명을 기록했다.
용인경전철 이용객이 늘면서 주변 아파트가격도 오르고 있다. 작년 4분기 이후 현재(10월 12일 기준)까지 약 1년 동안 역북동 아파트가격(역북지구 포함)은 약 11.6%(3.3㎡당 914만→1020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구갈동 아파트가격도 약 24.3%(3.3㎡당 1007만→1251만원) 뛰었다. 이들 지역 모두 용인경전철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2020년 경기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인경전철 연장선은 기흥역에서 흥덕지구를 거쳐 광교신도시(광교중앙역)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 경전철 개통 이후 집값 상승 지역 많아
경전철 신설은 아파트 가격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11년 9월 개통한 김해~부산 경전철 인근의 '지내 동원 1차' 전용 84㎡은 경전철 개통 전인 2010년 10월(1억5000만원, 13층, 국토부 자료 참고)에 매매됐지만, 경전철 개통 후인 2011년 10월에는 약 30% 오른 1억9300만원(5층)에 거래됐다.
또 작년 9월 개통한 우이~신설 경전철 인근의 '정릉 힐스테이트 1차' 전용 84㎡의 경우 작년 6월 4억500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노선이 개통된 9월에 들어서 최고 5억원까지 몸값이 뛰었다. 같은 기간 솔밭공원역 서쪽 인근의 '우이동 푸르지오' 전용 84㎡도 4억원대 초반에서 4억60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현재 동탄2신도시를 종단하는 트램 1·2호선(1단계 구간)과 동탄1신도시를 횡으로 가로지르는 3호선(2단계 구간)이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국토교통부와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동탄 트램이 포함된 '경기도 도시철도 계획'에 대한 확정 고시를 앞두고 있다. 다만, 동탄 트램 1단계 구간을 먼저 하느냐, 아니면 1·2단계 구간을 동시에 하느냐가 마지막 해결 사안으로 남았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동탄 트램을 노선 구분 없는 동시 착공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트램 추진 순항은 화성시 아파트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작년 화성시 아파트 가격은 3.3㎡당 평균 964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달 현재는 평균 1059만원대로 약 1000만원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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